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양 단체 관계자들과 미국과 한국측 참전용사, 21개 유엔 참전국 대사관 대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켈리 맥키그 국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 등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민주당 박경미와 자유한국당 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 이상돈 의원도 기념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말 북미 정상 간에 극적으로 성사된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된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와중에 열린 것입니다.

역사적인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한달여만에 개최된 지난해 행사에서는 종전선언과 유해송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실무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평화 프로세스' 협상은 아직 가시권 내로 들어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조윤제 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66년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의 굳건한 동맹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으며, 우리는 함께 조심스럽게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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