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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스님들이 한자리에서 모여 MBC 문화방송이 템플스테이의 근간을 훼손하는 왜곡된 보도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민행복이란 템플스테이의 가치를 실현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템플스테이 운영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한 '2019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스님들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모였습니다.

조계사, 봉은사 템플스테이 시설에 관한 수차례 MBC 보도의 언론중재위원회 결정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템플스테이 시설 관련 MBC 보도를 시정하도록 한 언중위의 결정에 대해 '당연한 결과'란 입장을 공유했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그동안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한국불교를 폄훼하고 있는 MBC 방송은 최근 보도를 통해서 이러한 노력을 철저히  왜곡하면서 폄하했습니다. 지금의 템플스테이와는 전혀 다른 별도의 예산으로 집행된 조계사와 봉은사의 시설을 문제 삼았습니다."

회의에서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들은 MBC의 공식 사과와 악의적 보도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입장문에서 MBC 보도를 템플스테이의 근간을 훼손하려는 외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MBC는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시설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일을 자성과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입장문에 담겼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템플스테이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국민행복과 힐링, 진정한 휴식이라는 템플스테이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경 스님 /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마곡사 주지] :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 스스로 허물을 만들지 않도록 유념하면서, 템플스테이에 찾아오는 참가자들의 편안한 체험을 위해 더욱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MBC는 조계사 안심당과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시설비에 정부가 문화사업단에 지원하는 템플스테이 예산이 사용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이에 불교문화사업단은 언중위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언중위는 지난 25일 열린 조정에서 문화사업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어제 오후 6시란 시점을 정해주며 해당 기사에서 문화사업단이 언급된 내용과 문화사업단 관련 도표를 삭제하라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원경 스님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 "사실 그 자체도 왜곡하여 템플스테이 사업을 폄하했습니다. 이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의 사회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해왔던 많은 템플스테이 종사자의 마음을 짓밟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회의 도중 MBC 왜곡보도에 대한 종단 집행부의 대응을 두고, 일부 스님들이 소극적 대처라며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입장문을 채택하면서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스님들의 뜻이 하나로 모아졌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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