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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를 연결하겠습니다. 제주BBS 고영진 기자, 나와 계시죠?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기자] 반려동물 키우는 가정이 많을 텐데요, 제주지역에서 버려지는 반려 동물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도대체 버려지는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 건가요?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제주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 유실 반려동물은 개 6천842마리, 고양이 760마리 등 모두 7천603마리에 이릅니다. 

이는 지난 2016년 2천717마리와 비교하면 2년 사이에 무려 169.9%‧ 4천786마리나 급증한 겁니다.

[앵커] 수많은 관광객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섬 속의 섬’ 우도가 특히 유기동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해변을 거닐다보면 무리지어 다니는 개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이 관광객이 고의로, 혹은 실수로 유기한 개들입니다.

윤순삼 제주시 우도면 서광리장의 말입니다.

[“요즘 바닷가에 가보면 안 보던 개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개들은 아마도 관광객들이 놀러왔다가 버리고 간 개들로 추정되는 데요”]

버려지는 반려 동물들이 많지만 제주에는 제주동물보호센터가 1곳뿐이어서 유기 동물 보호 공간이 크게 부족한데다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우도까지 가서 유기되는 개들이 있군요. 그럼 구조된 동물들은 어떻게 관리되나요?

[기자] 네, 우선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일정기간 보호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바로 안락사를 시키는 겁니다. 지난해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만 유기‧유실된 반려동물 4천252마리가 안락사 됐습니다.

[앵커] 불교계에서도 가축 사육 환경 개선과 대량 살처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안락사하는 유기동물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말라’. 불상생은 불자들이 지켜야 할 오계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로 지목되고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기를 수 없게 된 가축을 물적 손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살처분 하는 것과 기르다 버려진 동물들을 인간이 정한 제도에 의해 안락사 시키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존중과 행복 추구에 있어서 인간과 다른 생명체간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는만큼 이 문제에 대해 불교계가 더욱 많은 관심과 대안 제시에 앞장서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물림 사고 등 유기동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도 많은데요, 당국에서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제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반려동물과 보호자에 대한 정보를 행정기관에 등록하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 중입니다. 

또 반려동물의 중성화 수술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와서 유기되는 동물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보호조례’를 개정해 동물 등록이 되지 않은 반려견은 제주에 들어올 수 없도록 관련 근거를 마련했으며 세부지침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입니다.

양원종 제주도 축산물위생팀장의 말입니다.

[“저희 특별자치도에서는 동물보호조례를 개정해 동물등록을 하지 않으면 입도를 제한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 제주BBS 고영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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