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집중인터뷰

● 출 연 :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7월 25일 목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고영진]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외국에 나가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하고요. 비로소 내 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깨닫곤 합니다. 과거 한때는 일본이나 중국에 가려져 서러움을 겪었다면 지금은 어디서나 쉽게 한국을 기억하는 세계인들을 만나며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되기까지는 국내 각 분야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이분들의 활약이 힘을 보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한국국제교류재단입니다. 오늘 집중인터뷰에서는 지난해부터 제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이시형 이사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이시형] 네, 안녕하십니까.

[고영진] 우선 한국국제교류재단, 어떤 곳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은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국제사회에 한국을 알리기 위한 일을 하는 곳입니다. 조금 더 말씀드리면 1991년 말에 한국국제교류재단 법이라는 것이 재정이 됐습니다. 그 법에 의하면 국제교류재단은 외국과의 여러 가지 교류 사업을 통해서 국제사회에 한국을 잘 알리고 또 국제적인 우호, 친선을 증진하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한다고 규정이 되어있습니다. 바로 그런 성격의 업무를 하는 외교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영진] 그렇군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한국국제교류재단이라고 하면 얼핏 한국국제협력단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어떻게 다른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시형] 한국국제협력단은 규모나 예산 사업, 인력규모 이런 것이 저희보다 훨씬 커요. 그리고 여러 사업을 통해서 국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마 저희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한국국제협력단, 즉 KOICA죠. KOICA는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을 위해서 원조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우리나라가 가난한 나라로 있다고 원조를 받는 나라로 있다가 이제 경제가 발전이 되어서 우리도 원조를 주는 국가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원조를 주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KOICA의 경우에는 무상으로 학교를 지어준다던가 다리를 놓아준다던가 이런 사업을 하는 기관입니다. 근데 우리 국제교류재단은 그것하고는 성격이 좀 달라요. 한국을 알린다는 취지에서는 KOICA도 원조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는 수가 있죠. 근데 저희가 하는 일은 학문적인 것, 문화적인 것 또는 정책에 대한 홍보 이런 것들을 통해서 한국을 알리는 거기 때문에 수단이 좀 다르다고 보시면 돼요.

[고영진] 그렇군요. KOICA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해서 한국을 알린다고 치면 저희 한국국제교류재단 KF죠. KF 같은 경우는 학문이나 문학적 아니면 정책적 홍보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알리고 널리 발전시킨다고 보면 되겠군요. 올해는 또 특별한 한해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비롯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데 관련한 행사도 진행하셨다고 하던데 어떤 걸 하신 겁니까?

[이시형] 네. 금년은 우리 선조들이 3.1독립운동을 한지가 100주년이 되었고 이어서 상해에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도 딱 100주년이 되었죠.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해여서 우리가 하는 사업들 중에 학술회의를 지원하는 형태의 사업이 있습니다. 중국의 학자들과 우리 한국의 학자들 간에 학술회의를 하는 계기가 여러 차례가 있는데 금년에는 그 중 한 사업을 바로 임시정부가 100년 전에 수립되었던 상하이에서 개최를 했죠. 그래서 대한민국의 임시정부의 의미라던가 최근에 남북한 간의 관계에 비춰본 임시정부의 의미 이런 것들에 대해서 중국 측 학자들과 한국 측 학자들이 의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고영진]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관련해서 중국학자와 한국학자들이 모여서 같이 논의하고 의미를 다시 한 번 찾는 그런 시간을 가졌다는 거군요.

[이시형] 그렇죠. 금년에 상하이임시정부 100년 또 3.1운동 100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기념을 하기 위해서 그런 행사를 한 것이고요. 평소에도 우리가 여러 나라들과 이런 행사를 하는데 있어서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60주년이 되었다. 또는 70주년이 되었다. 이런 경우에는 그 나라들과 각별한 축하의 사업을 하고 있어요.

[고영진] 앞서 설명해주신 것처럼 이런 다양한 학술대회, 세미나 등을 통해서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거군요.

[이시형] 그렇죠. 국민들 간에 서로 이해를 높이는 작업을 하는 것, 넓게 보면 그런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영진] 최근 유난히 부각되기도 했습니다만 가깝고도 먼 나라죠? 일본 이야기인데 일본과의 교류, 협력을 위한 노력은 더 세심하게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시형] 그렇죠. 최근 수년간 중국과는 사드 미사일 문제로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과의 외교적인 여러 가지 문제 어려운 관계에 있죠. 정부 대 정부 간의 외교 관계는 때에 따라서 좋을 때도 있고 덜 좋을 때도 있는 것이 일상적인 일입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인 관계는 국민들께서도 많이 걱정스러워 하실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뭐 외교당국 간의 외교는 정부에서 하는 일이니까 저희가 잘 지원하면 되는 거고요. 저희 같은 재단이나 공공기관이지만 사실은 정부의 일원은 아니니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부 간의 외교를 조금이라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우리가 한 3년 쯤 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소위 그라스루트, 민초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일 100인 시민대화 이런 제목이거든요?

[고영진]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민간에서 예를 들면 대학생도 있고 치과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다양한 분야의 일반적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서 이제 일본의 대학에 있는 한국관련 연구소에서 일본인 50명을 선별을 합니다. 그리고 한국 내에 있는 5개 대학에 있는 일본 연구소에서 한국인 50명을 선정을 합니다. 이분들이 100명이 모여서 한 2~3일 정도 같이 지내면서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토론도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죠. 그래서 이런 것들은 정부 간의 정치적인 또는 외교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기저에 있는 일반 시민들 간의 교류는 어떤 경우에도 계속 유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그런 것이 나중에 여건이 조성이 되었을 때 외교환경을 바꿔 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고영진] 그렇군요. 재단의 다양한 노력들이 현재는 경직돼있는 한일 양국 관계를 좀 푸는데 실마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겠습니다.

[이시형] 열심히 더 노력을 해야죠. 저희도.

[고영진] 처음 시작할 때 우리 제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국제교류재단의 기존 소재지가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였다가 제주로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전하게 된 이유나 과정도 궁금한데요?

[이시형] 공공기관이 각 지역에 이전하게 된 것은 애청자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으로 짐작을 합니다. 과거에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약 150개를 전국에 분산을 하도록 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저희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을 비롯해서 9개 공공기관을 제주에 유치를 했어요. 당시에 제가 알기로는 제주도에서 국제교류의 허브가 되겠다. 제주평화의 섬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겠다. 또 그로 인해서 마이스 산업을 진흥하겠다. 이런 학술 교류의 중심이 되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그 성격에 부합하는 기관들을 유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외교부 산하에 있던 두 개 기관도 제주로 이전을 하기로 결정이 됐었죠. 근데 그 이후에 저희 같은 기관은 돈이 많은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 없어요. 그래서 제주의 혁신도시에 부지를 제공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건물을 지어서 올 수 있는 형편이 못 되어서 그래서 이제 시간을 좀 더 지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남들보다 좀 늦게 작년에 서귀포 시청 중에서 2청사 바로 이 건물을 제주도 측에서 저희한테 잘 수리를 해서 임대를 해주시기로 그렇게 해서 작년에 조금 뒤늦게 내려오게 된거죠.

[고영진] KF의 제주시대라고 표현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이 달라진 환경에서 일하신 1년 어떠셨는지 소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시형] 짧은 시간에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 여러 가지 소해가 있습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제주로 이전을 한다고 결정이 되고 막상 제주로 내려오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렸거든요. 그 기간 동안 저도 취임하기 전입니다만 그 기간 동안에 여러 가지 이유로 사실은 재단을 떠난 직원들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가족들 문제라던가 배우자 직장문제라던가 해서 재단 일을 하고 싶지만 불가피하게 어려운 여건 때문에 떠난 사람들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제주로 이전한다는 계획 하에서 한 5~6년 길게는 7~8년 준비를 해온거죠. 그래서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 그러나 제주라는 곳에 대한 여러 가지 희망 이런 복합된 상황에서 작년에 이제 2청사에 우리가 재단 깃발을 올렸습니다. 7월12일 막 1주년 지났죠. 근데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직원들이 과거에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 다들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또 우선 내려온 이후로 큰 고장 없이 잘 정착을 하고 있다 이것이 전체적인 결론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뭐 자세한 이야기는 많이 해드리자면 끝이 없지만 우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직원들은 제주에서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고영진] 1년 동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보면 되겠군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1년 동안에 큰 어려움 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잘 추진하고 있고 또 새로운 업무를 개발해서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됩니다.

[고영진] 제주에 본부가 있고 또 다른 지역에도 사무소가 있던데 그럼 각각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이시형] 우리 재단이 제주로 내려오기로 결정이 되면서 서울에 꼭 있어야하는 일부 기능이 있다는 것을 해당 기관에서 인식을 하고 서울에 한 28~30명 정도의 인력이 서울에 남아서 일을 보도록 결정을 했습니다. 서울에는 무엇이 있냐하면요. 우선 을지로에 글로벌 센터라는 이름으로 전시장이 조그마한 게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서울에 있는 여러 나라 대사관들이 자기네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할 때 마땅한 공간이 없거나 예산이 부족할 때 우리가 그 전시장을 무료로 대여를 해줍니다. 그런 일 이외에도 서울에 대사관들이 다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들은 외교부나 대사관들하고 협조 하에 이루어지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그 대사관들 하고의 업무협조 또 우리가 1년에 한 300여명 인사를 초청을 하는데 초청되어오는 인사들을 관리하는 부분 또 저희 사업하고 관련해서 외국에서 고위급인사들이 저를 찾아서 또는 우리재단의 담당부서를 찾아서 많이 방문해오십니다. 그 분들이 제주도까지 다 내려올만한 일정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울에서 그런 일을 맡아서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우리가 2017년에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 좀 긴 이름입니다. 중앙아에 있는 5개국과의 협력 사업을 하는 기관이죠. 그 기관이 우리 재단 내에 신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관도 말씀드린 것과 같은 취지로 서울에 있는 5개국 대사관들과 같이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서울에 남아있죠. 그래서 그런저런 기능을 서울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아주 소규모로 서울에 사무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는 우리가 2017년에 아세안문화원이라는 것을 오픈을 했습니다. 그것은 2014년에 한아세안관계 25주년을 기념한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그 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문화를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주겠다. 한국정부가. 그런 취지로 문화원이라는 것을 만들었어요. 그것을 경험이 많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운영을 해주기를 바란다 하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서 우리가 부산에서 아세안 문화원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제주에 있는 본부는 본부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고 서울이나 부산에 있는 사무소, 사무국, 문화원 이런 곳은 나름대로 그 지역에 맞는, 실정에 맞는, 현재 상황에 맞는 일을 보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시형] 그렇죠. 그렇게 하다보니까 국내에서 삼원체제, 세 개의 지역에서 이제 업무를 하고 있고요. 그 이외에도 우리가 해외사무소를 7개국에 8개 사무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소라는 게 직원 한 사람밖에 근무하지 않는 소형 사무소이긴 하지만 해외에서도 일을 하고 있고 올해 자카르타에 신설사무소가 생기기 때문에 8개국 9개 사무소를 운영하게 됩니다.

[고영진]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를 알리는 최일선이 되겠군요. 그곳에서 홍보도 많이 할 테고 다시 오시는 분들 안내도 많이 하게 될 거고요.

[이시형] 그렇죠. 거기에는 우리 대사관이 물론 있죠. 대사관이 있지만 우리 재단이 또 대사관과 협력해서 또는 재단의 고유의 업무를 위해서 현지의 인사들을 접촉하고 또 서울을 다녀간 우리 관여되는 인사들을 관리하고 또 계속해서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죠.

[고영진] 얼마 전 제주 이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국제교류재단의 제주 이전 기념 콘서트를 하신 것으로 아는데 1주년에도 의미 있는 활동을 하셨더라고요.

[이시형] 네, 그게 2017년 겨울이었을 거예요. 우리가 콘서트를 한 것이. 사실 그 해 겨울 이전에 우리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게 우리가 제주도로 시집을 가는데 지참금 없이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제주도로 이사를 가면서 제주도민들한테 크게 팡파르를 울리면서 신고를 하고 가야겠다. 해서 큰 콘서트를 기획을 했고요. 제주 출신 강창일 의원께서 적극 지원을 해주셔서 예산도 확보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제주에 이사를 옵니다. 그래서 제주 출신 유명 연예인들도 초청하고 해서 큰 행사를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했죠.

[고영진] 신고식 하신 거네요.

[이시형] 신고식을 했는데 또 사정이 생겨서 그때까지 이사를 못 왔어요, 사실은. 그래서 신고식을 미리하고 그 다음 6개월~7개월 후에 온 셈이 됐죠. 그래서 금년 1주년은 그냥 보내기는 서운하고 우리끼리 축하만 하기도 서운해서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해서 저희 직원들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역사회에 우리도 뭔가 기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이 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더 많이 배우자 해서 우리가 교육하고 가서 저희가 설명도 듣고 또 짧은 시간이지만 청소도 하고 하는 일도 했습니다.

[고영진] 그렇군요. 이제 1년 정도 됐으니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 하논분화구 정화사업 이런 것도 같이 참여하고 이렇게 보면 맞는 거겠죠?

[이시형] 저희가 사실은 이전을 해오고 나서 여기 계시는 기획이사님이 바로 제주에서 언론인으로 잔뼈가 굵은 분인데 기획이사님께서 추가를 하셔서 제주 바로 알리기 특강을 1주일에 한 번 해서 쉽게 강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주의 향토 역사도 우리가 알아야 되고 제주어에 대한 것도 우리가 알아야 되고 제주 문화라든지 제주에 관한 기본적인 상황들을 우리 직원들이 좀 알아야 제주에 내려와서 제주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그래서 이제 충분하진 않지만 여하튼 제주에 대한 특강도 하고 제주를 이해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을 했죠.

[고영진]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비록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제주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시형]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최소한 1년치고는 비교적 원활하게 해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이 제주에 터를 잡고 생활하시는 만큼 좀 전에 말씀도 언뜻 해주시긴 했지만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과 어우러지는 활동이 아주 중요하겠는데 교육이나 이런 활동 외에 따로 하시는 게 또 있나요?

[이시형] 이제 우리 재단이 제주로 내려오게 된 가장 큰 취지는 제주 지역의 발전을 통해서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하라는 거잖습니까? 근데 저희가 하는 일이 중앙정부의 외교활동을 주로 지원하는 성격이다 보니까 제주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진 않아요. 그러나 찾아보면 없진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우리가 하는 일은 우리 재단과 힘을 합해서 뭔가 협업을 할 수 있는 기관들을 찾아보자. 해서 이제 JDC 그리고 제주대학을 비롯해서 제주에 있는 대학들 그리고 제주도청, 서귀포시청 이런 기관들하고 같이 공동으로 재정도 같이 투입을 하고 공동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금년도 사업을 구성을 할 때 작년이죠? 각 부서마다 제주도와의 상생정신에 맞는 협업정신에 맞는 사업꼭지를 꼭 한 가지씩 발굴해서 넣자. 그렇게 해서 충분하진 않지만 지금 JCD하고는 여러 가지 협력 사업을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 청년들이 해외에 인턴쉽을 나가거나 또는 해외연수를 나가거나 할 때 저희 재단 직원들과 기획, 같이 만들어서 추진을 한다든지 작은 일들이지만 조금씩 시작을 하고 있죠.

[고영진] 그렇군요. 이 제주시드에는 아직 1년이지만 설립 30년을 바라보는 공공외교기관으로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해야 할 일들은 갈수록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시형] 제주시대를 저희 재단이 막 열었습니다. 이제 1년이 지났고요. 제가 짐작하건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제주를 떠날 일은 없을 겁니다. 저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 자리에서 이 재단의 역할을 다 해야 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여권을 들고 나가는 우리 국민들이 어느 곳에서나 환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국가 이미지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하는 일들이 제주도민 여러분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해외 나가서 대접받는 그 위상 그것이 바로 저희 재단이 하는 일이다. 작게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고요.

[고영진] 밀접한 연관이 있겠네요.

[이시형] 그렇습니다. 그건 생각하시기 나름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개별사업에 제주도의 청년학생들 또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던 안하던 간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하는 사업이 제주도민 여러분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는데 대해서 인정을 좀 해주시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서 저희 재단이 와서 1년 막 지났지만 앞으로 여기에서 더 잘 정착하고 제주도와 한 몸이 되어서 활동을 해나가려면 제주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합니다. 도지사님을 비롯한 제주도청, 서귀포시청에서 잘 도와주시고 있지만 객지에서 시집 온, 객지의 타지방의 며느리가 여기 와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좀 부족함이 있더라도 잘 달래주시고 모든 일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성원도 해주시고 질책도 필요하면 해주시고 이렇게 해서 한 식구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에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동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영진] 오늘 함께 해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시형 이사장님 감사드립니다.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현장에 KF의 인재들과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시형] 예, 고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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