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얼빠진 정권의 얼빠진 안보 정책이 빚어낸 비극적인 현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기저기 뚫리고 찢기는 위협을 당하는 대한민국의 안보는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난파선과 같다"면서 "동맹과 우방을 업신여기는 현 정권이 자초한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강력한 한미동맹과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기초로 한 한미일 공조는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생존과 번영의 기틀"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동맹과 우방을 챙기고 국익을 지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아침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엄중한 안보 현실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일본의 수출 보복이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연일 국적없는 인식만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은 영공 침범과 관련해 국제호구니, 대한민국 4당이 뚫렸다느니 정부를 공격하기 급급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면서 "제1야당에서 국가안보상 문제를 정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당은 본인들의 패배의식을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까지 덧씌우지 말라"며 "일본에 대한 패배 의식이 100년 전 을사늑약을 불러왔던 점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 저자세를 보이면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도 냉정한 국제현실을 모르는 안일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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