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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문화체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영어 템플스테이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불교 체험 프로그램이 오로지 영어로 진행된 제주 관음사의 이색 템플스테이를 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서트 / 덕현 스님 / 관음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영어)“절 안에서는 붓다에게 말할 때 ‘하이(안녕)’ 붓다라고 말하면 안돼요. 그렇게 말하는 건 너희 가족 안에서 하는 거야. 하지만 절 안에서는 ‘하이(안녕)’ 붓다라고 하고 싶을 때 세 번 붓다에게 절을 해.”

제주 관음사에서 펼쳐진 영어템플스테이 첫날.

스님의 진행이 전부 영어로 채워졌지만 아이들은 곧잘 알아듣고 따라합니다.

사찰이 궁금한 점도 아이들은 어김없이 영어로 물어봅니다.

비록 문장은 엉성하지만 스님은 열정을 칭찬하며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아이들은 두 손을 곱게 모으고 부처님께 절을 하며 사찰 문화도 배웁니다.

[인서트 / 덕현 스님 / 관음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말은 못할지언정 단어로 얘기로 소통을 하면서 다 알아듣고 따라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응이 아주 좋았고요. 어머니들도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사찰에서 하는 템플스테이를 영어로 놀이삼아 접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좋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여덟 가지색 소금을 연꽃문양에 얹으며 팔정도를 완성해나가는 소금만다라 시간은 친구들끼리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됐습니다.

염주를 알 한 알 한 알 끼울때는 가족의 행복, 친구의 행복까지 기원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입니다.

[인서트 / 성현아 / 제주 대정서초교 4학년]

“염주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염주를 만들면서 (염주 알을) 하나씩 하나씩 끼우면서 완성되는 것을 보니까 기뻤어요. 영어를 친구들이랑 절에 대해 배우고 여러 가지 활동하는 게 재밌어요.”

어린이 영어 템플스테이가 제주지역 사찰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을 뛰어넘어 휴대폰을 쥐고 놓지 않던 아이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것 만으로도 학부모들의 마음은 뿌듯합니다

[인서트 / 좌혜진 / 템플스테이 참가 어린이 어머니]

“다른 영어캠프 같은 경우는 계획적으로 딱 짜여 있어서 영어단어 몇 십 개 외우는 그런 위주지만 이번 영어캠프는 템플스테이 같은 불교적인 문화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도 있고 자연도 어우러져서 자연스럽게 영어랑 친해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인 것 같아서...”

관음사 어린이 영어 템플스테이는 다음달 4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경내 선센터에서 진행됩니다.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새싹포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관음사 어린이 영어 템플스테이가 어린의 포교의 희망의 불씨가 될지 기대됩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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