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정부가 대형병원은 암 등 중증질환 위주로, 동네 병·의원은 감기 등 가벼운 질환 중심으로 진료하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기나 몸살 등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에 가는 건 과하다"면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중심으로 진료하고 경증질환자가 오면 자발적으로 1, 2차 의료기관으로 회송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이 규모별로 적합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중장기 의료체계 개편방안을 10월 중에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대형병원이 감기나 몸살 등 경증질환자를 볼 경우 거의 수익을 볼 수 없거나 아예 손해를 보게 하고, 대신 중증환자를 많이 볼수록 이익을 더 많이 보게 하는 쪽으로 의료서비스 보상체계를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또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은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경증질환을 많이 보면 이익을 볼 수 있게끔 수가체계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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