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수구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된 일본인 관광객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행위) 혐의로 일본인 A(37)씨를  오늘(18일) 오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학교에 설치된 광주세계수영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여자 선수 6명의 신체 하반신 특정 부위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A씨가 소지한 디지털카메라를 압수해 증거 분석을 벌인 결과 A씨가 촬영한 151개 영상 파일 중 여자선수 신체부위를 촬영한 영상 20개가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연습경기장에서 몸에 풀고 있던 뉴질랜드 여자 수구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총 3차례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행동을 수상히 여긴 관람객이 보안요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센터 직원이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는 카메라 오작동으로 촬영이 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3번째 조사때 "근육질의 여자 선수를 보면 성적 흥분을 느껴 불법 촬영을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