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청원광장 화면 캡쳐

 

청주 서현지구에 들어설 서현2초등학교 신설에 따라 가경초 이전 재배치에 일부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갈등이 농촌에서 도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인데요.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이번 계획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9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북도교육청이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와 관련한 학부모 찬반 설문조사에 나섰습니다.

도교육청은 오늘(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에 참여할 학부모는 모두 220가구이며, 이 중 132가구가 찬성해야 가경초 학생 이전 재배치를 위한 근거가 마련되는 상황.

나흘 간의 조사에서 학부모 60% 이상이 계획에 찬성하면 오는 2023년 3월 1천 200여 명을 수용할 서현2초교이 신설됩니다.

반면 반대 결과의 경우 신규개발지구 학교 신설에 따라 마련한 이번 계획은 전면 수정돼야 합니다.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청원광장에는 '가경초 이전·재배치 계획을 철회해달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학생 재배치를 두고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 입장을 굽히고 않으면서 김병우 교육감도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나섰습니다.

김 교육감은 해당 청원글에 "이번 계획은 정부 정책과 제도적 한계 속에서 가능한 교육적 고려를 담아 드리게 된 제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한 결정권은 학부모에게 있고 교육청은 강제할 수 없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안정적인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사항을 학부모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가경초 이전 계획을 통해 충북형 마을학교 모델을 구상하는 도교육청.

계획 자체가 가경초의 통폐합을 의미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일부 학부모들.

학교 통폐합 갈등이 도심까지 번진 가운데 오는 19일 가경초 이전 재배치와 관련한 설문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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