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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최근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상어가 출몰해 피서객들이 한때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제주에서는 어떤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제주 BBS 이혜승 기자?

 

네 제줍니다.

 

최근 제주의 해수욕장에 상어가 출현해 깜짝 놀랐는데요.

보통 상어는 먼바다에서나 볼 수 있었지 이렇게 해수욕장에서 출몰한 적은 거의 없지 않나요 ?

 

네, 그렇습니다. 영화에서나 있는 일이 일어난 셈입니다.

지난 8일 월요일입니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났습니다.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피서객이 촬영을 한 건데요.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m 이상 크기의 상어가 지느러미를 드러내며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상어가 출몰한 시각은 낮 12시 30분 쯤 위치는 함덕해수욕장 동쪽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피서객들이 대피하고 입욕이 한때 통제됐지만 현장 확인 결과 공격성이 없는 상어로 확인되면서 오후 1시 30분에 입욕통제가 해제됐습니다.

앵커께서는 상어하면 머릿속에 뭐가 떠오르세요?

 

아마도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잘 알려진 ‘죠스’라는 식인 상어겠죠. 

 

네 맞습니다. 우리가 상어하면 죠스를 먼저 떠올리고 벌써부터 공포심이 밀려오는데요.

이번에 함덕해수욕장에 출몰했던 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는 아니고요, 흉상어과에 포함되는 유체상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서핑하는 사람이 영상을 가까이서 찍었을 정도로 해수욕객에게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제주도 연근해 물고기 사냥을 왔다가 연안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제주 해녀들은 상어가 나타나면 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녀들은 허리에 긴 천을 매고 물질을 했는데요. 상어가 나타나면 그 천을 풀어 발에 묶어 상어보다 크게 보이도록 눈속임을 했던 겁니다. 

상어의 특성상 자신보다 큰 물체는 절대 공격하지 않는데요. 이 같은 상어의 특성을 잘 이용한 제주 해녀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대목입니다.

 

그래도 연안 바다에서 상어가 출몰했는데 안전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네 맞습니다. 제주시도 상어 출현으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지정해수욕장은 금능, 협재, 곽지, 이호, 함덕해수욕장 등 모두 11개소가 있습니다.

제주시는 상어 출현으로 다른 지방에도 설치했다는 음파로 상어를 퇴치하는 음파퇴치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해안관리팀 양수호 팀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 양수호 / 제주시 해안관리팀장]
“(퇴치기는) 하루에 한번씩 충전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사람이 다리에 차고 허리에 차든지 사실상하는 건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보트에 묶어가지고 한번 시범적으로 사용해 보려고 해요. 우선 함덕에 나타났으니까 혹시나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효과가 있으면 전 해수욕장으로 구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요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이 시기면 제주도내 해수욕장마다 피서객들로 북적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요? 상어 탓인가요 ?

 

네, 지금 해수욕장 인근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조금은 울상입니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지난달 22일과 지난 1일 각각 개장을 했는데요. 올해는 장마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어진 지각 장마입니다. 

그래서 서울은 폭염주의보까지 내렸다고 하지만 제주는 장마전선으로 인해 햇빛을 보기 힘들고 상어출현으로 해수욕객들의 발길도 뜸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함덕해수욕장 인근 마을주민들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해상감시를 강화하며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인근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경필 씨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 김경필 / 함덕해수욕장 인근서 음식점 운영]
“마을에서는 해상감시를 늘리기로 했어요. 안전요원 말고 수중에서 하는 구조대가 있어요. 안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고, 요번에 해수욕장에 해파리 떼가 올라와가지고 119에서 와서 해파리 제거작업도 했었고, 좀 더 강화한다고 했어요. ”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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