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청와대 정부 그리고 종단 차원에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만
협의는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율스님은
심한 저혈압 증세를 보이면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출연원고>

<앵커> 이용환 기자!

<답변> 네

<질문1-건강상태>
무엇보다 지율스님의 건강이 걱정이 되는데
현재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단식이 계속되면서
지율스님의 건강은 극도로 안 좋은 상태입니다.

특히 오늘은 저협압 증세를 보이면서
기력이 빠르게 쇠약해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율스님은 단식기간이 100일째를 맞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 때문에 마음을 편히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더 걱정이 되는 것은
단식이 오랜 시간 계속됐기 때문에 한 순간에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고
단식을 중단한다고 해도 건강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질문2-현재 각계 각층 움직임>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각계 각층의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 대해 전해 주시죠.

<답변>
청와대는 어제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환경과 지율스님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원칙론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서로 지율스님측과 협상하기 위한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종단 차원에서의 대응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오늘
지율스님이 머물고 있는
정토회관을 방문하고
지율스님의 뜻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만큼
단식을 아름답게 회향했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법장 스님은 이어 오늘 오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경제성과 개발이란 명분으로 한낱 작은 생명이라 해서
짓밟은 것은 아닌가 되돌아 봐야 한다면서
지율스님을 위한 사회적 공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화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기력이 극도로 쇠약해진 지율스님은
총무원장 법장스님에게 편지 한통을 전했는데요,

편지에는
티끌처럼 가벼워져야 제 원력도 끝이 날 것 같습니다.
바라건데 천성산과 함께 한 모든 인연을
자애로운 마음으로 거두어 주소서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도 오늘 정토회관을 찾아
지율스님 면담을 가지려 했지만
지율스님의 반대로 직접 면담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사람이 살아 있어야 문제해결에 나설수 있는만큼
단식을 먼저 중단하고 몸을 챙겨서 천성산 문제해결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여야 의원 91명도 오늘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정부측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질문3-연석회의 개최>
오늘 조계사에서는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범국민 회의가 개최됐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조계사 극락전에서는
지율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기도 추진위원회 등이 주최한
범국민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측의 성의있는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인 도법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1>

오늘 회의에서는 호소문도 발표가 됐는데요,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박순희 상임대표의 육성으로
들어 보시죠.

<인서트2>

<질문4-쟁점>
현재 정부측과 지율스님측이 의견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현재 정부측과 지율스님측은 기다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 내용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여부
그리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때
공사를 중단하고 하느냐 아니면 공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하느냐 바로 이 부분입니다.

양측은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는 것에는 뜻을 모으고
있지만 정부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지율스님은 공사 중단 후에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지율스님의 단식이 내일로 100일째 접어듭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서로 조금씩 양보함으로써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안을 내놓아야할 시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용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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