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찰이 내일(10일)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을 상대로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한 4차 대면조사를 벌입니다.

고 씨와 그의 현 남편은 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사건은 더욱 미궁속으로 빠지는 듯 보였는데요.

경찰이 이들에 대한 대질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이와 별개로 지난 3월 청주에서 발생한 고 씨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충북 경찰이 또 한번 고 씨를 상대로 대면조사에 나섭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내일(10일) 고 씨가 구금된 제주교도소를 찾아 4차 대면조사를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과 4일, 5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대면조사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앞서 경찰과의 대면조사에서 고 씨는 숨진 의붓아들 살해 의혹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 씨의 현 남편은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의심 정황까지 발표하면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번 4차 대면조사 이후 고 씨와 고 씨의 현 남편의 대질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경찰의 계획 정도만 전해졌습니다.

현재 충북 경찰은 제주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고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정밀분석하고, 이들 부부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충북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중심으로 사건의 의문을 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수사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입니다.

고 씨와 그의 현 남편, 둘의 상반된 주장만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명확한 증거 등은 나오지 않으면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

충북 경찰이 4차까지 이어진 대면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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