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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닷새째 시위를 이어온 요금수납원 노조원들이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점거한채 시위를 벌이면서 한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이 일부 노조원을 연행하면서 도로 통행은 재개됐지만, 이 과정에서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아침 7시40분쯤, 경기도 성남시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서울요금소에서 고속도로 수납원 120여명이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수납원들은 한 때 부산방향 모든 차로를 점거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는 아침 출근시간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농성이 시작된 지 약 1시간 40분 만인 오전 9시 20분 쯤, 경찰이 시위에 참석한 일부 수납원들을 연행하면서 고속도로 통행은 점차 재개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연행 과정에서 경찰과 수납원들이 충돌하면서 2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수납원 노조는 서울요금소에서 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고 30여명은 서울요금소 구조물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지난 1일,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하고, 고속도로 수납원들을 이 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자회사가 아닌, 도로공사 소속으로 자신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노조는 하급심에서 모두 승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대법원 판결이 날때까지 노조원들을 기간제 신분으로 직고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해당 노조원들을 요금수납업무가 아닌 청소 업무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간의 대립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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