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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관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진전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면서 속도조절론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 사실상의 적대 관계를 종식한 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해 정말 좋았다"며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그는 매우 건강해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조만간 그를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며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말한 것은 그제 판문점 회동 현장에 있었던 언론인이 폐기종 환자 같다며 건강 문제를 제기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이달 중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간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팀들이 매우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계속돼 온 문제들에 대한 일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두를 게 없지만 우리가 궁극적으로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습니다.

판문점 회동 당시에도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조속한 정상 간 재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측이 실무협상을 통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의미를 돌려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충분한 성과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하노이 결렬'의 사례를 되풀이 할 경우 재선 국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사실상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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