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DMZ 회동에 대해 "굉장히 짧게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실상 만남이 이뤄질 것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저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들었다. 굉장히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최종적 부분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DMZ에서 만나는 것이라 오래 만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악수를 하고 인사를 건네는 정도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는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과 저의 노력이 아주 아주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DMZ 회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DMZ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그동안 주고받은 친서에서 언급한 '흥미로운 제안'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인수회담을 마치고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 접견실에서 진행된 소인수회담은 양국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이 더 배석하는 '1+4'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우리측에서는 문 대통령 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배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자리했습니다.

집현실에서 열린 확대회담에는 여기에 양측 6명씩이 더 합류했습니다.

우리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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