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 2/11(금) 방송용

다음은 금요일의 <문화 산책> 시간입니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불교대학들이나 문화센터에는
수강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취미로 시작한 문화활동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봉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민소득 만불시대,
잘 먹고 잘 살기, 멋있는 삶을 기치를 내건
이른바 웰빙시대를 맞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불교계 교양대학이나 문화센터들이
기존의 교리 중심의 강좌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서예와 다도, 탱화, 단청 등 갖가지 프로그램들이 인기입니다.

(인서트1;단청을 배우는 수강생-재밌구요,
한지를 하면서 응용해 볼까 해서 했는데
볼수록 매력이 있고, 우리나라 색깔이 참 곱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동산불교대학은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동산반야회 김재일 회장의 얘깁니다.

(인서트2;옛날에는 불교학과 하나로 했는데
지금은 한문학과가 그다음으로 인기가 있고
사회응용 과목을 만들어 6개과가 늘었다)

대한불교진흥원의 불교문화센터는
10여년만에 수강생이 천여명으로 늘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불교문화센터 신진욱 법사는 성공비결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인서트3; 다른데선 못하지만
우리가 하면 최고의 상품이 될 수 있을만한
단청.불화.민화.사경.사불.개금 등 그런 쪽으로 꾸준히 했다 )

주목되는 것은
취미로 시작한 것이 직업창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인서트4; 신진욱 법사 -취미로 시작한 것이
직업으로 충분히 역할하고
유화.서예.꽃꽂이는 등단이라는 것도 있다 )

자격증을 취득하고 강사까지 진출한 한 단청지도자의 얘깁니다.

(인서트5; 기술자 시험을 대비하는 것은 아닌데
한해에 3-4명씩 꾸준히 나와서 보람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문양연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패 경험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대형 사찰은 지난해
불교대학에 몇 가지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수강생을 모집했지만
정원미달로 폐강해야 했습니다.

이 사찰에는
교리공부와 신행을 중시하는 종교적 욕구가 강한 신도들이 많아
문화적 접근이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먼저 충분히 조성돼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입니다.

이와관련해 다도전문가 박희준씨는
문화와 문명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인서트6; 문화는 엄마이고 문명은 아빠이다.
문화와 문명 즉 엄마와 아빠의 조화가 있어야 자식이 잘된다)

21세기 문화의 세기에 문화포교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불교가 보다 다양한 방편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때입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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