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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가 옛 대한애국당에서 당명을 바뀐 우리공화당측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농성 천막을 두고 뺏고 뺏기는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오늘 오후 6시까지 우리공화당측에 천막 농성장에 대한 자진철거를 요구했지요.

자세한 내용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배재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 기자 >

네, 서울시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서울시가 오늘 오후 6시까지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자진철거해달라고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자진철거 시한인 오후 6시가 지났지만 광화문광장 천막농성장에는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어제 오후 우리공화당측에 오늘 오후 6시까지 천막농성장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행정대집행 계고문을 전달했는데요, 

우리공화당측은 절대 물러설 뜻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공화당의 천막은 그동안 천막 2동에 그늘막 하나였는데요, 그저께 1차 행정대집행 이후 3개동이 재설치된 뒤 점점 늘어나 현재는 천막 6개동에 그늘막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까지 시한을 통보했지만 자진철거 가능성도 있어 곧바로 행정대집행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일정 병력을 투입해 놓은 상탭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먼저, 서울시가 왜 우리공화당의 농성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추진하는지부터 들어볼까요?

 

< 기자 >

네, 서울시는 그제 오전 철거된 우리공화당의 농성 천막이 지난 5월 10일에 설치됐는데, 그동안 47일에 걸쳐 무단 점거됐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국유재산인 광화문광장을 사용하면서 사전에 시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집회신고서도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으며, 광화문광장 일대 안전에 위협을 가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자진철거를 요청하며 세 차례나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고 결국 마지막 절차에 돌입한 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그제 새벽, 광화문광장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시행해 격렬한 저항속에 강제 철거했지만 철거 반나절 만에 우리공화당측은 다시 천막을 재설치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어제, 우리공화당측에 오늘 오후 6시까지 천막 등을 자진 철거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시행한다는 계고장을 전달했습니다.

백운석 서울시 재생정책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대집행간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저희가 채증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고소고발도 저희들이 준비를 하고 있고요, 재설치된 텐트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과 동일하게 서울시는 원칙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 앵커 >

서울시가 고소고발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어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이 한 차례 경찰에 고발당했지요?

 

< 기자 >

네, 서울시는 어제,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종로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고발 내용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상해, 폭행과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인데요, 

고발장을 요약하면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를 포함한 지지자들이 합법적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던 시 공무원과 철거 인력들에게 다중의 위력을 행사하고 폭행해 다치게 했다는 겁니다.

시는 이와 함께 불법 행위에 연대 책임을 물어 천막 철거비용 2억 원도 끝까지 받아내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대한 우리 공화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우리공화당측은 합법적인 정당의 활동을 폭력적으로 막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화당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정당의 활동이에요. 그러니까 정당은 국민들에게 의견을 호소하고 그 정당의 입장과 정책을 국민들께 홍보하기 위해서 활동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1차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3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다쳤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모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지 않습니까? 우리공화당측이 방한기간 동안에는 철거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죠?

 

< 기자 >

네, 우리공화당측 관계자는 오늘, 한미동맹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만큼 만일 보안에 문제가 있다면 이 때 만큼은 자진철거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한 이후 텐트를 재설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이들의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철될 때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공화당측이 방한기간 철거를 하더라도 또 다시 천막 설치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서울시와의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사회부 배재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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