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신명식의 신호등

● 출 연 : 신명식 제주안실련 교통본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6월 26일 수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고영진] 제주지역의 더 나은 교통환경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명식] 안녕하세요.

[고영진]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지금도 장맛비가 내리고 있고요, 빗길 안전운전 요령이 있을까요?

[신명식] 네, 비가 내리면 차량 제동거리가 길어지게 됩니다.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감속 주행해야겠습니다. 또 비로 인해 시야가 안 좋기 때문에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고영진] 장마가 끝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 공항주변 혼잡과 교통사고 위험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해서 지난주 민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신명식] 매년 반복적으로 교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것입니다. 제주국제공항은 제주의 관문이기 때문에 공항 이용객을 맞이하고 배웅하기 위한 자가용과 제주 각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버스가 진출입하고 있구요, 택시와 렌터카도 이용객 요구에 따라 많은 차량이 제주국제공항을 진출입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제주에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자동차들이 가장 많이 집중되는 장소다 보니 주차 빌딩을 지어서 주차공간이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가 아직까지도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 교통질서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제주지방항공청을 중심으로 제주안실련 등이 참여해서 교통질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영진] 관광객이 늘면서 공항과 주변의 혼잡은 물론 도로 위의 렌터카들도 많이 보입니다. 여행 왔다가 사고 나는 일은 없어야 할 테데요. 여행객들, 렌터카 운전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짚어주시죠.

[신명식] 우선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렌터카를 임대할 때 계약을 하는데요, 가입하는 보험이 어디까지 보장이 되는지를 확실하게 확인해야 하구요, 자동차를 돌아보면서 흠집이나 이상이 있는 부분은 렌터카 직원과 확인을 하고 표기를 해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이 안내를 받지만 도로를 잘못 진입한 때에는 불법회전을 하지 말고 계속 진행을 해서 허용된 장소에서 방향전환을 하셔야 됩니다. 제주도로는 회전교차로가 많기 때문에 회전하고 있는 자동차가 우선이라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하구요, 방풍림 나무와 돌담으로 교차로의 폭이 좁은 도로가 가려지기 때문에 편도1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서 추월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고영진] 요즘엔 조성된 관광지만이 아니라 숨은 맛 집,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 안길 같은 곳을 찾는 경우도 많이 보는데요, 주차매너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도 한번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신명식] 예, 그렇습니다. 제주지역 농어촌에도 이제는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마을도로도 협소에서 도로 한쪽에 주차를 하면 자동차가 진행하지 못하는 마을안길도 있거든요, 그래서 마을 안에 있는 맛집을 찾을 때는 자동차나 농기계 통행에 지장이 없는 장소에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세가 많으신 주민들께서 간단하고 이동에 편리한 스쿠터와 같은 이륜차를 많이 이용합니다. 갑작스럽게 골목길에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고영진] 누구나 조심해야하지만, 여행지에 오면 마음이 풀어지면서 범하기 쉬운 행동이 또 음주운전인데요, 바로 어제부터죠? 강화된 음주운전의 단속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신명식] 25일인 어제부터 음주운전과 관련된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면허정지기준은 종전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낮아졌고요, 면허취소기준은 혈중코올농도 0.1%에서 0.08%로 낮아졌습니다. 음주운전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강화시켜서 시행하는 것이구요, 전날 마신 술이 덜 깨는 숙취 때문에 출근길에 단속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명심해야 하구요, 음주단속도 강화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영진] 얼마 전 전국적으로 떠들썩했던 한 배우의 사망사고가 기억하실겁니다. 고속도로 가운데에 차를 왜 세웠나 의문으로 남았었는데, 최근 그 의문이 좀 풀렸습니다. 역시 음주상태였다고요.

[신명식] 예, 인천공항고속도로 가운데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남편이 소변을 보려고 자동차를 세웠는데, 종전 음주면허취소 기준을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때문에 도로 가장자리가 아닌 도로 가운데 자동차를 세웠고, 자동차 뒤쪽으로 나와서 기대섰던 배우가 이러한 모습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택시 등이 추돌하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영진] 옆자리에 타고 있던 남편이 피고인 신분으로 소환될 거라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말렸더라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도 있었는데 음주운전이 문제라는 인식은 그래도 어느 정도 있다면, 방조행위에 대해서는 아직 좀 의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신명식] 음주운전은 습관입니다. 음주단속에 걸리는 통계에서도 40%이상이 2번 이상 단속이 되는 운전자들입니다. 음주운전을 했는데 1번, 2번 단속이 안 되다 보면 그 다음부터는 괜찮다는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 사고의 경우는 두 사람 다 만취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운전하지 말라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택시를 이용한다든지, 지인차를 이용한다든지 아니면 대리운전을 불렀어야죠.

[고영진] 이번엔 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최근 증가율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제주에 전기차가 많은데 에너지나 소음 등 여러 면에서 환경에 좋은 전기차의 특성이 있잖습니까. 그게 또 사고의 위험이 되기도 하던데요?

[신명식] 엔진소음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반면 이면도로에서 앞서 걸어가는 보행자가 전기차의 접근을 모른다는 점이 위험요소죠. 전기차가 접근하니까 보행자가 알아서 비켜 주겠지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구요, 보행자가 다른 쪽으로 이동할 때 까지 기다린다든지, 아니면 가볍게 경적을 울려서 접근을 알려야 합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고영진] 그리고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데 전기차 이용자의 경우 주의할 점이 있겠습니다.

[신명식] 전기차의 배터리 전압은 400볼트 내외입니다. 가정에서 쓰는 전기전압이 220볼트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전압이라서 감전사고의 우려는 항상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부터 모터까지 이런 고압이 흐르는 부분은 피복이 잘 되어 있어서 감전 우려는 적습니다만 장마철이기 때문에 본네트를 열어 만진다든지, 젖은 손으로 충전기 플러그를 만지지 말아야 하고, 오래된 충전기인 경우 충전기 배선이 낡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면서 충전해야 하겠습니다.

[고영진]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해주신 제주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드리고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신명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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