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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해외도피 끝에 국내로 붙들려온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가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 정태수 회장이 지난해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한근씨의 진술을 의심하면서도, 정확한 사실 확인과 해외로 빼돌린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배재수 기자의 보돕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최근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로부터 아버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숨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아버지인 정 전 회장이 지난해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자신이 직접 장례까지 치렀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앞서 정태수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이던 영동대 교비 7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07년 2심 도중, 병고를 이유로 출국해 12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은 국내에서 불출석으로 열려 지난 2009년, 징역 3년6개월형이 확정됐습니다.

정 전 회장은 이밖에도 2천2백25억 원대의 세금도 체납한 상탭니다.

21년 만에 에콰도르에서 붙잡힌 한근씨는 이보다 앞서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의 회삿돈 3백2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줄곧 해외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한근씨 또한 국세 2백53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한근씨가 자신의 형사적 책임을 아버지에게 떠넘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정 전 회장이 1923년생으로 올해 아흔여섯살이 되는 만큼 사망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습니다.

검찰은 만일 정 전 회장이 이미 숨진 것이 확실하다면, 고액 체납액 징수가 어려운 만큼 한근씨가 해외로 빼돌렸을 자금을 찾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정 전 회장의 생사와 소재에 대한 단서를 확인해 이르면 이번 주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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