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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노후한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인근 천 3백여 세대에 식수 사용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잡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에서는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이 가운데 문래동 4가 지역 아파트 수돗물이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아파트 등 3백여 가구의 식수가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은 신고된 나머지 문래동 5, 6가 5개 아파트에 대해서도 예방 차원에서 식수 사용 금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식수 사용이 금지된 아파트는 모두 천3백14세대입니다.

서울시는 노후된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현장 대응팀을 운영하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신용철 급수부장의 말입니다.

[“그 주변에 한 1.7킬로미터가 73년도에 부설한 관로가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원인이 크지 않을까라고 하는 추측을 할 뿐이죠.”]

대응팀은 해당 아파트의 저수조를 청소해 깨끗한 물을 채우는 한편, 주민들에게 병물 ‘아리수’와 물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늘 새벽, 긴급히 현장을 방문해 충분한 식수 지원과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당부했습니다.

박 시장은 특히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84년부터 노후관 교체 사업을 실시해 지난해까지 정비율 98.7%를 기록했지만, 해당 지역은 오는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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