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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미국과 협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또 단거리 미사일 시험 등의 무력도발도 자제하겠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비핵화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마주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여전히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또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해 왔지만, 이 같은 무력시위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다음주 방한할 예정이어서 북미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북미 협상이 얼마나 빨리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셈법을 바꿀 것을 요구해 왔고, 미국의 양보가 없이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사실상 ‘도발 자제’와 미국과의 대화의지 분명히 한 만큼, 시 주석이 다음주 G20 미중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성과물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논의한 비핵화, 대북 제재완화 등과 관련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과 중국 간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북한이 합리적 안보와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혀 향후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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