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60대 남성이 축구장 조명탑 꼭대기에 올라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변의 음주소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8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62살 A씨는 오늘 오전 5시 40분부터 동구 율하동 박주영 축구장 내 30m가량 높이의 조명탑 꼭대기에 올라가 아파트 관리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면담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 남성은 흉기를 소지한 채 쇠사슬로 조명탑 시설에 몸을 묶었고, 조명탑에 설치된 철제 계단을 밟고 꼭대기까지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A씨를 설득한 끝에 오후 1시 55분쯤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A씨를 구조했습니다.

앞서 A씨는 관할 행정복지센터 등을 수차례 찾아 주취자 문제 해결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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