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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깜짝 발탁했습니다.

현 문무일 총장보다 다섯기수 아래며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하는 등 파격적인 카드여서 검찰내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연차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고받고 윤석열 지검장을 낙점했습니다.

신임 총장 후보로 함께 추천된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보다 기수가 낮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좌천됐던 윤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검찰 수장을 맡게 됐습니다.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문무일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5기수 아래로 고검장 선배들을 제치고 총장이 된 만큼 법조계 관행상 19~23기의 검찰 간부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 후보자가 사법시험을 늦게 합격해 대부분의 선배들보다 나이가 많은 점을 감안해 이같은 관례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앞으로의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 그동안 보여줬던 부정부패나 비리 척결에 대한 확고한 수사 의지 등을 반영해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데 대해서는 "국민이 열망하는 검찰 개혁에 대한 기대감, 조직 쇄신 문제, 이런 것들도 계속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고민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내일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검·경 수사권조정,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과 60억원대에 이르는 재산 등을 놓고 집중적인 검증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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