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북미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의견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관계가 잘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을 네 차례나 썼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언 전체의 맥락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만남을 미룬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와 문 대통령의 얘기가 서로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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