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4명이 친구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현장.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또래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해 치사 혐의로 A군(18)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새벽 1시 쯤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직업학교에서 알게된 친구 B군(18)을 2~3시간 가량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폭행 과정에서 B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으나 B군이 숨진 것을 확인한뒤 A군의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달아났다가 10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A군 등은 경찰에 자수하는 과정에서 "광주 두암동 원룸에 죽은 친구 시신이 있다"고 진술했고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북부서 형사과 강력팀이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 등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만난 B군과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며 우산이나 철제 목발, 청소봉 등으로 상습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숨진 B군의 몸에서는 다수의 멍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A군 등 4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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