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병환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 글에서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어젯밤 목포에서 전화를 받고 상경해 오늘 새벽 3시부터 병원에 있다가 집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병원에 왔다"며 "만약 무슨 일이 발생하면 김대중평화센터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오늘 오후 단체로 이 여사를 병문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문안에 동행한 한 인사는 "이 여사가 여태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안 좋은 상태"라며 "가족들이 다 병원에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VIP 병원에 입원 중이며, 현재 의식이 없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그동안 노환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해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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