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4차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조기에 재개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4차 남북정상회담에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지금은 소강국면이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하면 가장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낙관을 하기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는 부분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도 미국에서도 협상의 기본 입장은 지키지만 몇 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주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을 조금씩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식량지원의 방식에 대해서는 "일단은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에 지원을 호소했고, WFP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도 적극적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우리들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원 품목이 쌀이냐 다른 곡물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남는 쌀이 130만 톤 정도 된다. 남는 쌀의 창고보관료만 1년에 4천8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국민들도 고려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WFP 쪽에 식량지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남북 관계가 소강국면이라 충분하게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연철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첩보들이 있지만 첩보는 정확하게 파악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상을 하고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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