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생활에 밀접한 대표적 소상공인 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이 전국 90% 이상 지역에서 과밀화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오늘 발표한 '전국 소상공인 과밀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는 소상공인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동일 업종 근로자 임금보다 낮은 경우 과밀상태로 규정하고 전국 지역별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현황을 조사해 전국 과밀지도를 제작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전국 90% 이상 시군구 지역에서 이들 2개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이 동일 업종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낮아 과밀화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2개 업종 중 도·소매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적은 업체는 전체의 75.6%에 달했습니다.

과밀화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전체의 81.1%가 근로자 임금 수준보다 이익이 적었고, 전북 80.9%, 전남 80.7% 등 순이었습니다.

반면 서울, 경기, 대구, 울산, 등은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업체는 전체의 68.5%로,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제주를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과밀화가 나타났으나, 도·소매업보다는 상대적으로 과밀화 정도가 덜했습니다.

과밀화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전체의 73.6%가 근로자 임금 수준보다 이익이 적었고, 세종 72.4%, 경북 72.2% 등 순이었습니다.

정완수 중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영업 과밀해소를 위해 지역상권 회복과 지역산업 기반 육성 등 지자체별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며 "연 단위 전국 과밀지도 작성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소상공인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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