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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지대 인근 민통선 지역을 순례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남북 분단의 현장에서 불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달려라, 평화열차!' 행사를 류기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의 시작점이 될 도라산역,

멈춰 선 철마가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이곳에서 불자들이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조계종의 대북교류 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남북 관계 진전과 통일의 당위성을 환기시키는 '파주 민통선 지역 순례' 행사를 열었습니다.

[인서트 원택 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 "저 자신도 난생처음 이렇게 오늘 도라산역을 둘러보니까 정말 만감이 교차하고, 빨리 가까운 시일 내에 분단의 역사를 지우고, 남북 자유왕래라도 하루빨리 이뤄지는 것이 우리 모든 국민들의 소원..."

참가자들은 남북접경지역 탐방을 통해, 전쟁의 아픔과 함께 민족 동질성 회복의 시급함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남북접경지역 탐방지와의 물리적 거리가 가장 먼 부산 지역 스님과 불자 40여 명도 함께 했습니다.

[인서트 심산 스님 / 조계종 민추본 부산본부장] : "부산은 지역적으로 거의 남쪽 끝이라서 남북문제나 통일 문제에 대해서 사실 좀 가깝게 와닿지 않았는데... 이 문제가 먼 얘기도 아니고 또 우리의 바로 현실이고 이것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그런 긍정적인 측면이..."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던 분단의 현장에서 나라와 민족이 처한 현실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인서트 이영숙 / 부산 부산진구] : "여기 와서 임진각 전망대, 도라산역을 보면서 정말 TV 뉴스를 통해서만 분단의 아픔을 멀리 바라보는 입장이었다면, 여기 와서 보니까 정말 통일이 빨리 돼서 우리 민족끼리의 아픔이 빨리 없어지고..."

오랜 기간 경색된 남북 관계가 회복 국면을 맞은 지난해 남북 간 철도 연결은 1순위로 거론됐습니다.

유라시아 지역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철도 연결은 경제, 관광, 문화 분야의 획기적 발전 모델이 됨은 물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최현진 / '아하 DMZ' 저자] : "북에는 굉장히 자원들이 있고, 남쪽에는 자본이나 기술력들이 있잖아요. 그것이 기차를 통해서...중국 그리고 러시아, 더 나아가서는 유럽까지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물류가 이곳을 통해서 서로 교통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동북아 중심축으로서 허브가 될 수 있는 데가 바로 도라산역..."

참가자들은 북한의 대도시 개성이 한눈에 보이는 파주 도라산전망대, 남북출입사무소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평화 통일 분위기 조성에 불교계가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스탠딩]

참가자들은 북측이 정서적 유대감을 갖는 불교계 민간교류가 한반도 신뢰 회복과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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