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동문들, 사회 주역으로 활동하며 대불련 위상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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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는 이달부터 우리 사회 주역으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돕는 대학교 불교 학생회 동문들을 찾아보는 기획 시리즈를 시작했는데요..

경북대 불교학생회 동문, 제주지역 대불련 동문에 이어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호남 캠퍼스 포교의 거점인 전남대학교편입니다.

광주 BBS정종신 기자입니다. 

평생을 의료활동에 몸바쳐온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순규 박사.

1940년 생으로 이제 팔순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60대의 열정으로 아직도 환자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열정의 바탕에는 불교사상이 있었습니다. 이 박사가 처음 불교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의과대학 1학년 교양과목으로 '불교학 개론'을 들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박사는 이후 의과대학 불교학생회 창립과 대불련 초대 부회장, 남도불교문화연구회와 광주불교교육원 창립 등을 통해 지역 불교 활성화에 앞장 서 왔습니다.

이순규 박사 / 나주 빛가람병원 신경정신과 원장(59학번)
 "정신과 의사가 된 것도 불교와의 인연때문이었던 같구요. 그래서 불교의 교리 부처님의 가르침에따라서 정신과 환자를 많이 보게되었고, 지금도 심리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현대의학으로 치료하지 못한 망상같은 것을 불교교리에 의해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장춘석 교수는 학생불교회 지도교수를 맡아 직접 후배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장 교수는 최근 각 대학의 불교학생회가 침체된 원인을 대학내 인문학의 퇴조와 취업난, 종단과 사찰의 포교인식 부족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런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던 장 교수는 최근 불교학생회가 다시 활성화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춘석 /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81학번)
"저는 대학생때 불교학생회에서 활동했던 것이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저의 삶에 크게 도움이됐습니다. 하나는 학문에 있어서 부처님의 교법을 배우고 나니까 다른 사상이나 공부가 매우 쉬워졌습니다. 두번째로는 저의 원래 성격은 급하고 불안정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 말씀을 배우고 또 참선도 하다보니까 지금은 성격이 본래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출가 후 수행과 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불교학생회 출신 스님들은 어림잡아 10여 명.

특히 79학번으로 입학한 곡성 태안사 주지 각초스님은 구산선문의 활발한 수행가풍을 위해 매진하고 있고, 또 80학번인 해남 광보사 주지 자황 스님은 염불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남대 불교학생회가 최근 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 역동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중심에는 전남대 불교학생회 출신은 아니지만 송광사 교무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 정응 스님이 있습니다.

정응 스님은 불교학생회 모집에 직접 참여해 신입회원 70여 명을 모집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정응 스님 / 전남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송광사 교무국장)
"사실은 대학생 포교의 중요성을 누구나 다 알지만 우리가 사실은 공간의 중요성을 소홀히 해서 구심점이 없다보니 다른 종교에 비해서 뒤쳐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포교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 어려운 형편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같이 모아서 현대적인 감감으로 동아리 방사를 리모델링 해줬더니 한명에서 칠십명이 되는 대성과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014년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다큐멘터리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만들었던 진모영 감독과 전남대 이중표 교수, BBS불교방송 강동훈 방송본부장 등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961년 창립돼 광주전남 대학생 포교의 거점이 됐던 전남대학교 불교학생회.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졸업생 동문들이 우리 사회 주역으로 활동하며, 대불련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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