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종무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호국의 역사를 발판으로 하는 불교가 국혼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스님과 종앙종무기관 전체 직원이 13년 만에 함께 한 산행으로 화합을 다졌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구성원들이 화합과 혁신을 다짐하며 북한산을 올랐습니다.
가쁜 숨 속 흐르는 땀방울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중흥사로 향했습니다.
태고 보우국사의 얼과 호국불교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에서 원행스님은 국혼을 강조했습니다.
임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가가 분열 될 때 임진왜란 등 치욕적인 국난이 역사에 새겨졌고, 이는 앞으로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가 다 각자 모여서 힘을 합쳐서 종단과 국가의 혼을 잘 지켜서 앞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을 때에는 누가 책임을 지겠냐는 말이냐...”
중흥사를 중수한 태고 보우국사는 선교일치를 주창한 한국불교의 중흥조로 추앙받고 있고, 중흥사는 숭유억불의 조선시대에 북한산 내 의승군 사찰을 관장한 본부였습니다.
조계종 종무원들은 북한산 곳곳에 새겨져있는 호국불교의 역사를 확인하며 불교의 가치와 사명을 돌아봤습니다.
[현응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우리가 명예를 생각하는 마음,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나타났던 무거운 마음, 어두운 마음, 그늘진 마음들이 오늘 북한산의 맑은 솔바람 속에...”
[지홍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북한산 내 12개의 사찰들이 있는데 그 사찰들은 전부다 승군이 주둔하기 위한 사찰들이었고 그 12개 사찰을 통괄을 했던 사찰이 바로 이 중흥사입니다.”
북한산 산행에는 노적사 사부대중과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종무원들은 산 중턱에서 중흥사까지 콩을 나르며 중흥사의 발전이 한국불교의 중흥으로 이어질 것도 기원했습니다.
[종후스님/ 노적사 주지]
“우리 중흥사가 중흥되는 날 한국불교가 반드시 중흥 되서 영구토록 불교가 성행할 것이다”
[황명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
“왼쪽에는 의상봉이, 오른쪽에는 원효봉이 있어서 상당히 불심의 세계가 깊이 깃들어 있는 곳입니다.”
[스탠딩] 총무원장을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전체 종무원들이 산행을 함께 한 것은 지난 2006년 지관스님 이후 13년 만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이자,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재 이튿날 찾은 중흥사 방문의 의미도 한층 크게 다가왔습니다.
북한산 중흥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