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출 연 : 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순서 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죠. 오늘은 부산서면에서 쉬즈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최지은 원장님과 함께 '민감한 가려움증'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최지은 원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최지은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최지은 원장 입니다.)

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질문1) 여름철이 빨리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더워지면 피부 가려움증을 가지신분들은 더 심해지겠지요? 오늘은 '민감한 가려움증' 이란 주제인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모든 가려움증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민감하게 만드는 부분이지만. 특히나 부위에 따라서 그 의미가 민감해지고, 심각해질 수 있는데요 오늘 말씀 드릴 부분은 골반의 앞과 뒷부분인 Y존과 T존 주변부의 가려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가볍게 연고나 항생제 등으로 치료가 잘 될 수도 있지만, 만성으로 몇 달이 몇 년이 되면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외음부 가려움, 항문 가려움증 등으로 주로 표현을 하고, 환자분들도 이런 문제로 내원시에 선뜻 얘기하기 쉽지 않은 질환이지요.

질문2) 그러면 가려움증 나타나는 질환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실제로 내원하시는 분들중 여성의 경우는 질염으로 내원하시고 남성분들은 항문질환으로 내원을 주로 하시게 되는데요. 남녀를 떠나서 그냥 주변부가 다 가렵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항문질환은 요즘 들어서 남녀의 구별이 없이 많아지는 추세인듯 합니다.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 질염이지만. 사실 단순 급성 질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간단히 산부인과적인 치료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인 경우 계속해서 재발되는 경우 한의원으로 내원하시게 됩니다.  남성분들도 치질,치루 등의 항문 질환이 있는데, 그로인해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질환이 없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가려움증만 호소하기도 합니다.

질문3) 그렇다면 가려움증이 특정한 병명이 없이도 나타날 수 있는것이네요?

-피부염은 피부질환으로 치료를, 여성의 경우 질염이 원인이라면 질염을 치료해주면 가려움증은 해결이 되고. 치질이 원인이라면 치질 치료를 하던지. 외과적인 시술을 받으시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수 있는 부분이나.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그냥 단순히 가려움증만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질환들도 만성이 되다보면 잘 낫지 않게 되고 가려움으로 긁다보면 2차 피부감염이 생겨서 더 괴로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환자분들과 한의원에서 원내 상담을 하다보면, 다른 질환으로 오셨지만, 구체적으로 문진을 안 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대변상태 어떠세요?“ 문진을 하면, 그냥 잘 봅니다, 하고 끝인 경우가 많거든요.

한의학에서는 병을 치료하기에 대변, 소변, 소화상태, 수면,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치료가 함께 되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4) 원인과 병명은 모르겠으나 단순히 가려움증만 호소한다니 환자분 입장에서는 답답한 마음이 클 수 있겠습니다?

-어떤 여성 환자분의 예를 들어서 말씀드려보면, 10여년간 외음부와 항문의 가려움증으로 안가본 병원이 없고, 안해본 검사가 없었다고 합니다.

검사 상 이상은 없으나 환자분은 가려움으로 생활이 불편하시고, 단순히 피부 알러지로 분류되어 알러지약 처방을 간간히 드셨지만. 그것도 일시적이고,  또 다시 계속되니 많이 힘들어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또 한 분은 오래앉아서 일을 하시는 남성분이었는데요. 대변을 보고 나면 항상 가렵고, 검사를 받아보면, 경증치질이라서 특별히 치료약을 쓸 필요가 없는 상태인데 증상을 호소하시니 항생제 등을 처방받아서 드시는 경우셨어요.

항생제를 계속해서 드실 수 없으니 고민이 되셨고, 이분은 허리 요통상담을 받으시다가 얘기가 우연히 나와서 알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질문5)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봅니다. 그렇다면  어떨 때 가려움증이 심해지나요?

-앞서 말씀은 드렸지만. 질염과 치질 등의 항문질환이 있을 때 가려움이 대표적이 증상일 수 있겠구요.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면서서 수면의 질도 안 좋아지고 수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낮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밤에 계속 된 가려움증으로 고민하셨던 분들의 소원이 잠 한번 깊이 자봤으면 좋겠다고 하신분도 계셨었거든요. 심각한 경우는 수면제를 처방받아서 드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누적된 과로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너무 춥고 습한 기후에 노출되거나, 수술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깨지거나, 출산후 , 임신중, 성관계 후에 내부를 지키고 있던 면역력이 약해지고. 외부 침입세력이 강해졌을때에 가려움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질문6) 가려움은 어느 부위든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를 하게 되나요?

-가려움은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힘들어 하시지요. 그래서 첫 번째는 밤에 가려움을 줄여주는 것을 치료목표로 삼는데요.

일단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진료시에 필요한 환자의 과거 병력 및 현재 상태를 상담을 통해 체크를 하고 그리고 한의사의 진맥 즉, 복부상태를 촉진하는 복진, 일반적으로 손목의 맥을 잡아보는 맥진을 통하여 한의학적 진단을 하게 되고  증상과 면역력 개선, 체력개선을 위한 한약처방이 제공됩니다. 보통 가려움이라고 하면 한의학에서는 한습, 습열과다. 노페물 축적, 비위상태, 정신적 스트레스인 기울, 기체 등으로 변증을 하면서 해독요법, 혈류순환의 개선을 통해서 염증과 가려움를 치료하게 됩니다.
 
질염이든 항문질환이든 환자분의 증상을 고려하여 한약 처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적외선, 온열치료, 좌훈 치료, 약침, 침치료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이런 골반의 Y존과 T존의 국소부위 가려움은 아토피나 알러지로 인한 전신 증상으로 오는 가려움에 비해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질문7)그렇다면 가려움을 완화 시켜줄 수 있는 일상적인 생활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려움증은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됩니다. 따라서 더워지는 날씨에는 특히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입니다., 면속옷을 비롯해서 옷감의 재질도 시원한게 좋습니다.

수면시에도 선선하게 주무시고, 이불등도 시원한 소재로 덮어주세요.

음식에서는 매운 음식, 술은 가려움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으니 삼가하시고 혈류를 탁하게 할 수 있는 달달한 음식. 과한 탄수화물 섭취도 줄여주세요. 또한, 배변 이후 간단히 씻고 시간이 되면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질문8)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올해 여름은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빼놓을수 없는데요. 땀이 많아지고. 물놀이가 있게 되고 습해질수 있는 환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질환을 가지신 분들은 좀 더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시면서 생활습관들을 유의해주시고 참지만 마시고 치료를 시작해 보시도록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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