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전국우정노조 경북지역본부 김덕환 위원장

● 앵커: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앵커> 최근 충남 공주의 한 집배원이 과로로 사망하면서 집배원 근로여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전국우정노조 경북지역본부 김덕환 위원장 전화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덕환위원장> 우정노조 경북본부 위원장 김덕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과로로 업무중 사고로 숨지는 집배원들이 많다...이런 보도를 접했습니다만 최근에 얼마나 많은분들이 과로나 사고로 돌아가셨습니까

<김덕환위원장> 네 장시간 중노동으로인해서 최근 5년간 우리 집배원이 70여명이 과로사나 돌연사, 안전사고로 사망하였고, 작년에만 25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올해도 8명이 죽음으로 내몰렸고, 지금도 2명이 과로사로 의식을 잃은 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아 네. 최근 5년간 70여명, 작년만해도 25분이 돌아가셨군요.

<김덕환위원장> 우리 대구.경북에만해도 작년에 3명이 과로사나 돌연사로 사망했구요. 3월에 집배원 근무중 상대차량이 집배원을 덮쳐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작년에 3분이 돌아가시고, 올해도 1분이 돌아가셨군요 집배원 업무가 힘든 것은 알려진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어려운지요

<김덕환위원장> 네. 다 아시다시피 한여름의 폭염과 한겨울의 혹한의 날씨에 아랑곳않고, 늘 우편물을 한가득 싣고 다니면서 늘 안전사고에 노출된 도로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도시는 물론이고, 오지마을까지 집배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통상 우편물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택배물량은 20%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고층아파트로인해서 배달환경들은 점점 어려워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증가하는 택배물량에 비해 인력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장시간 중노동으로 과로사나 돌연사로 사망하는 집배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상으로도 있습니다만 집배원이 소방관보다도 산업재해율이 높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이뿐아니라 대도시에는 우리집배원들이 근무하면 범죄예방이나 위기가구도 돌보고 있구요. 도농복합도시의 경우 산불감시나 독거노인 및 위기가구를 돌보구요. 각종 범죄사고예방 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활동도 집배원들이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네. 집배원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시니까 이런 역할을 하시게 되는군요. 마땅히 근로조건이 개선돼야할텐데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개선돼야한다고 보십니까

<김덕환위원장> 근로조건을 개선하려면 인력을 증원해 토요휴무를 시행하든지 아니면 토요배달제를 폐지해서 완전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야합니다. 집배원들의 죽음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지난 2017년에 노사정이 참여하는 집배원근로조건개선 기획추진단이 발족되었습니다. 이 추진단에서 1년이 넘게 다각적인 연구와 논의 끝에 집배원 과로사를 방지하려면 2천명을 증원해야한다는 정책 권고 사안을 냈습니다. 인력을 증원해 집배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과 또 토요배달을 폐지해 주말이 있는 삶이 보장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했는데요. 하지만 사측은 노조요구를 수용하는데 난색을 표하고있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김덕환위원장> 지금 사측에서는 우정사업본부 수지가 적자라는이유로 인력증원을 할 수 있는 예산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작년 5월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 집배인력 증원과 토요배달 폐지를 금년 7월 1일부터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를 하였구요. 또한 집배원노동조건개선추진단에서 집배인력 2천명을 증원하라는 정책권고에따라 금년에 천명을 증원하기로 노사가 합의를 했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지금 우정사업본부에서는 경영위기라는 미명하에 노사합의사항을 휴지조각으로 취급하고 있고, 노사간의 약속이 물거품이 돼가고 있는 이런 실정이죠. 이뿐아니라 경영이 어렵다는이유로 인력증원없이 이원화근무를 하려하고있고, 노사간 합의없이 온갖 개악을 하려는 시도를 하고있어서 우리가 지금 집회를 하고 있고, 총 파업까지 계획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우정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총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노조입장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덕환위원장> 우리 노동조합은 노사합의사항을 이행해서 인력증원과 토요배달을 폐지해 집배원들을 더 이상 죽음의 행렬로 내몰지말고, 인간답게 살게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주 목적이구요. 사실 이러한 조건이 결렬되면은 우리도 우정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우정본부에 강력히 경고도했구요. 이에따른 사회혼란이나 물류대란의 책음은 전적으로 우정사업본부에 있다고 얘기를 했구요. 또 우리가 우리의 노조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한국노총과 연계해 끝까지 총력투쟁할 그런 계획입니다.

<앵커> 네. 청취자들에게 하실말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김덕환위원장> 집배원은 국민들의 다정한 이웃이고, 국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집배원들인데, 국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우리가 거리에 나서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웃으면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도 집배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기를 부탁드리구요. 우리 집배원들이 더 이상 사실 죽음으로 내몰지않게끔 국민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국회나 정치권에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아무쪼록 집배원들의 근로여건이 하루빨리 개선이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전국우정노조 경북본부 김덕환 위원장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06월 4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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