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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50) - 만화가 이현세 화백
류기완 기자 | 승인 2019.06.01 01:00

 

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그 쉰 번째 순서로, 2019 불자대상을 수상한 만화가 이현세 화백을 류기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1980년대 초, '공포의 외인구단'을 세상에 선보이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만화가 이현세,

그가 그려낸 인물 '까치' 오혜성은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 '반항아' 이미지의 청춘의 상징이었습니다.

강한 표현과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메시지는 젊은 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만화가 어엿한 대중문화로 진입하게 되는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인서트 이현세 / 만화가] : "오혜성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첫 번째로 생각한 게 무엇이냐 하면 일탈이에요...오혜성은 어떤 캐릭터냐 하면 그렇게 불확실하지만 저 바위에 내가 부딪히면 분명히 내 머리가 깨지겠지만 그래도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되는, 그래서 은하수처럼 부딪혀서 산산이 부서져 버리는 캐릭터..."

이현세 화백은 불교문화가 살아 숨 쉬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까지 주말이면 가족들과 사찰을 찾는 등 불교에 심취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 활동하면서 강해진 인본사상으로 의식적으로 종교를 멀리하고 살아오던 이 화백에게 기적 같은 인연이 찾아왔습니다.

불교계 항일운동의 대표적 인물, 초월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웹툰을 그려달라는 제의가 들어온 것입니다.

이현세 화백의 그림이어야만 된다고 고집한 초월 스님 주석처 진관사 스님들의 강력한 요청에 결국 웹툰 만화 '초월'을 그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원효, 의상 스님이 소재가 된 만화는 다뤄봤지만, 불교를 전면에 내세운 작업은 40년 작가 인생에서 처음이었고, 특히 심오한 불교교리와 사상의 일단이 드러나야 하는 내용은 더욱 생소했습니다.

[인서트 이현세 / 만화가] : "역사 만화에서는 스님도 다뤄보고 많이 다뤄봤지만, 대놓고 이건 불교 스님 이야기야 그리고 약간 포교 목적이 있는 만화는 처음이죠... 진관사에서 '안 돼, 우리는 이현세 만화가가 아니면 안 돼', 스님들이 '천국의 신화'를 꽤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호랑이 눈썹에 장대한 기골, 강한 인상을 가진 만화 주인공 초월 스님은 작년 3.1절을 기점으로 이현세 화백의 웹툰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특히 초월 스님이 주도한 대한독립만세 사건과 군자금 모금에 얽힌 여러 일화들은 묻혀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다시 세상에 드러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현세 화백은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불자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인서트 이현세 / 만화가] : "불교 만화에 대한 작품 또는 그 만화가 약간 포교하는 데 도움은 되겠거니 하고 그 정도 주는 가벼운 상이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불자라고 내세울 만한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이런 것들이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기적이나 연이라는 것인가..."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은 이현세 화백은 요즘 화실을 잠시 닫아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롯이 자신을 돌아보며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휴식이지만, 40여 년 끊임없이 달려온 그의 머릿속에서 작품에 관한 아이디어는 떠나지 않습니다.

이현세 화백은 가까운 시일 안에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이현세 / 만화가] : "가까운 시일 내에는 사찰요리. 사찰요리가 보니까 외국에서 정말 좋아하더라고요...그런데 실제로는 우리가 채식을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사찰요리 콘텐츠는 굉장히 글로벌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 시절 유명 대중작가로 살다가 인생을 돌아보는 시점에 불교와 다시 만난 이현세 화백의 인생 후반기에 어떤 명작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류기완 기자  skysuperma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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