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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선해앙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며 삭발한 송철호 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 울산시 제공=BBS불교방송

[앵커]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울산BBS 김형열 기자?

[기자}네 울산입니다.

[앵커]울산이 지금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놓고 폭풍전야의 위기상황이라고요?

[기자]네, 지금 상황이 아주 심각한데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 합병하면서 법인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해 본사를 서울에 둘 예정인데요,  이게 가장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법인분할이 이뤄지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에, 부채는 현대중공업이 떠 안으면서 구조조정 위험과 근로관계 악화, 노조 활동 위축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노조뿐 아니아 울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도 법인분할에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죠?

[기자]네 울산시와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은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법인분할이 이뤄져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면 한마디로 울산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이 삭발까지 감행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송철호 울산시장-"현대중공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희생당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해서 오늘의 현대중공업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희생과 헌신, 생명이 있었기에 오늘에 현대중공업이 있는데, 이것은 싸그리 없는 일로 치고 그냥 단순한 주민등록 이전처럼 간단하게 울산을 떠나간다는 것을 울산시민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한 동구 한마음회관.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BBS불교방송

[앵커]그런데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내일(31일) 열리죠? 주총장은 노조에서 점거중이라고 하던데?

[기자]네 현대중공업 노조는 앞서 지난 27일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농성은 나흘째인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주총 예정일인 내일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측은 이미 여러 차례 경찰에 노조원의 퇴거를 요청했는데요, 사실상 노조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찰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한마음회관 주변으로 수천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한 상태인데요, 주총이 다가올수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이곳으로 집결하면서 병력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현대차 노조도 동참했다고요?

[기자]네 현대자동차 노조는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중인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투쟁을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일이 남일 같지 않아서인데요,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과 지배구조 개선이 성공하면 현대차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연대투쟁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울산시민 총궐기 대회가 29일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렸다.울산시 제공=BBS불교방송

[앵커]회사측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현대중공업은 내일 주총을 강행하나요?

[기자]네 일단은 주총을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은 조합원들에게 완전히 점거된 상태인데요, 회관 입구와 주변은 조합원들로 완전봉쇄가 된 상황이라 주총이 제대로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노조는 사측의 주총장 변경도 대비하고 있는데요, 본사가 위치한 울산지역 어디에도 열 수가 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울산 남구 울산대학교 캠퍼스에 집회신고를 미리 한 상태입니다.

사측도 주총장 탈환을 위해 자체인력 천여명을 확보한 상태여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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