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법인분할에 따라 설립하는 한국조선해양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 대회가 오늘(29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총궐기 대회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강길부, 박맹우, 이채익, 김종훈 국회의원,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각계 대표와 시민 3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한목소리로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특히 송 시장은 황세영 의장은 한국조선해양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의 표현으로 삭발을 했습니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이 울산이고 울산이 현대중공업이다. 과거 정주영 회장이 오백원짜리 지폐와 미포만 사진으로 배를 수주해 왔을때 울산시와 시민들은 흔쾌히 지금의 현대중공업 자리의 땅을 내줬다"며 "조선업 불황일때는 지역사회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공공선박 수주 입찰제한 철회와 산업위기특별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하는 등 땀과 눈물, 노력으로 지금의 현대중공업을 일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일으킨 정주영의 혼이 살아있는 현대중공업이 서울로 가서는 안된다"며 "현대중공업 발전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많은 희생과 헌신, 울산시민의 사랑을 이렇게 배신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를 지역구로 둔 김종훈 국회의원은 "여야,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도 아니고, 지역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선업을 살리고 울산을 살리자는 것"이라며 "1970년 현대중공업이 첫 삽을 뜬 이후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400명이 넘는 노동자의 죽음으로 일등 조선소를 만든 만큼,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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