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아 여야가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면서 고인을 기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모 논평과 지도부 회의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와 반칙, 특권과 싸우며 정치 개혁에 앞장섰다며 국민 통합과 균형 발전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는 대신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침 회의에서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 신념 앞에서 용감한 결단을 내렸던 노무현 정신이 떠오른다"며 "문재인 정부도 오늘만큼은 참여정부의 정책적 유연성을 생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노 전 대통령이 꿈꾸고 이루려 했던 많은 과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이념과 진영을 떠나 그가 남겨놓은 꿈을 새롭게 이어가자고 촉구했습니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이루고자 했던 사람 중심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치개혁과 복지국가, 노동존중이라는 새로운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여야 대표들은 참가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에 나선 황교안 대표를 대신해 조경태 최고위원 등 대표단만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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