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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집안 싸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태경 의원이 손 대표를 겨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손학규 대표는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맞받았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돕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퇴진을 주장하는 하태경ㆍ권은희ㆍ이준석 최고위원이 요구한 긴급 안건상정을 거부했습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반대에도 강행한 지명직 최고위원인 주승용ㆍ문병호 의원과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사무총장의 임명 철회 요구에 또다시 정면 돌파를 택한 겁니다.  

그러자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안건상정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당무 거부나 마찬가지"라면서 “민주투사가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되면 독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입니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지요. 당내 민주주의를 더이상 훼손하지 마시고 당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 최고위원 옆자리에서 발언을 듣던 손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최소한의 정치 금도가 살아야 한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정치가 자꾸 각박해진다는 얘기를 해요. 좀 여유가 있고, 금도가 있고, 지켜야 될 예의도 지키고 (해야하는데)

손 대표의 거취가 계속 문제가 되면서, ‘퇴진파’의 좌장격인 유승민ㆍ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최근 잠행을 끝내고 SNS에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연일 내며 손 대표 퇴진 후를 준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도 군불을 때는 모습입니다. 

김철근 전 대변인은 오늘 BBS <아침저널>에 출연해 독일에 머물고 있는 안 전 대표를 만나고 왔다면서 “정치인의 행보는 국민과 당원에 뜻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문병호 의원 등 안철수계 출신 일부 인사가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고 있어, 손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전세 역전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정당계는 내일 저녁 긴급 최고위 회의를 다시 요구하고 있지만, 손 대표 측은 다음날 임시 최고위원회로 대체하겠다고 맞서는 등 양측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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