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과 대구환경운동연합,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오늘(21일) 공동 성명을 내고 ‘팔공산 구름다리’를 주제로 한 시민원탁회의는 소통과 협치의 밑천을 드러낸 것이라며, 대구시는 겉치레 행사에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원탁회의는 '대구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회의'라는 본질적 측면에서 최악의 원탁회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구름다리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제기된 행사였다."면서 "토론에 앞서 대구시가 구름다리를 설치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설명하고 설치에 따른 자연훼손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원탁회의 결과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 태도는 대구시민원탁회의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거나 될 수 있는 정책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며, “대구시의 정책을 반대하는 시민은 정책과정에서 배제하겠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6일 환경 훼손 논란을 빚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놓고 진행한 시민원탁회의 투표에서 참석자 180여 명 가운데 60.7%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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