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경찰서 실종수사팀, 캐나다에 거주중인 아버지 딸과 통화 성사시켜

25년전 헤어진 부녀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올해(2019년) 초 발족한 실종수사팀을 통해 25년간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던 32살 A씨의 아버지를 찾아 위로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연제구에 사는  A씨는 2017년 6월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아버지가 자신이 7살이던 1994년 집을 나가 신고 당시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었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나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채 2년이 흘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신설된 연제서 실종수사팀은 장기 실종 목록에 있던 A씨의 아버지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 경찰 출입국 조회 시스템상 확인되지 않는 주민등록상 '현지이주자' 였음을 밝혀냈습니다. 

외교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경찰은 A씨의 아버지가 지난해(2018년) 캐나다에서 여권을 갱신한 사실을 알아내고 현지에서 사용 중인 연락처도 확보해 부녀간 통화를 성사시켰습니다. 

A씨의 아버지는 캐나다로 돈을 벌러 갔으나 생활이 여의치 않아 한국에 있는 딸과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워낙 오래전 일이라 영영 아버지를 보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실종수사팀 덕분에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연제서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보다 신속한 실종자 발견을 통해 실종 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기존 6개 경찰서에 운영하던 실종수사팀을 올해 초 15개 경찰서 전체로 확대해 실종 사건 처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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