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의 '말의 전쟁'이 갈수록 거칠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을 계기로 연일 험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란 역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뭔가를 저지른다면, 엄청난 힘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엄청난 힘'이 병력 파견 가능성을 실제 언급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뭔가를 한다면 그들은 매우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경고한 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라면서 "그들은 매우 적대적이었다. 그들은 진정 최고의 테러 선동자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고 적은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내놓은 위협성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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