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 이란 대응을 절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언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던 기존 기조에서 한발 나아가 이란을 향해 '공식적 종말'을 '경고'한 데 이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이란과의 협상 의사와 관련해 한 발 빼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어제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이 강공 기조 선회의 계기가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가짜 뉴스가 알지도 못하면서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준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전형적으로 잘못된 보도를 했다"며 "이는 잘못된 보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에게 전화를 걸 것"이라며 "그 사이 그들의 경제는 계속 붕괴할 것이다. 이란 국민들을 위해서는 참 통탄할 일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손을 내민 적이 없다면서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면 이를 위한 첫 번째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보도를 가리켜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중립국 스위스 정부 측에 '이란 정부 쪽에 전달해달라'며 백악관 직통번호를 제공했다는 CNN방송 등의 최근 보도 등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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