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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우리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발표에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연일 외세 간섭을 배격하라며 대남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지난 17일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을 승인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남북 대화 재개의 공을 북으로 넘겼습니다.

정부가 대화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은 다음달 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사흘째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는 대신, 대남 선전매체들을 통해 한미 양국의 공조체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열린 한미워킹그룹을 겨냥해 "외세에 의존해 민족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자세와 입장을 가져야 하며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에 배치되는 외세의존 정책과 결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오늘'도 기고문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더욱 과감히 북남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때"라며 "외세의 간섭은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북한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시기 등을 계속 협의 중이라며, 대화 재개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계식량계획과 유니세프 등을 통한 자금 공여 문제는 따로 북한과 협의할 사안이 아닌 만큼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통해 조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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