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이승철 파주 운정 신도시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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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승철 파주 운정 신도시연합회장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3기 신도시가 추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파주 운정 2기 신도시 주민뿐만 아니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의 주민들도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대규모 집회까지 개최되고 난리가 났었는데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까지 가두행진하기도 해서 상당히 지금 집중적으로 포커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파주운정 신도시연합회 이승철 회장 연결해서 이 관계 이야기 짚어보겠습니다. 이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승철: 안녕하세요. 

▷이상휘: 아침 일찍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승철: 네, 저도 반갑습니다. 

▷이상휘: 파주 운정지역이 2기 신도시 지역인데요. 이번에 발표된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에 대해서 파정 운정 신도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이게 보니까 2기 신도시가 아직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3기 신도시가 추진된 게 이게 우선순위에 맞지 않다는 거죠? 

▶이승철: 네, 그렇습니다. 정부 정책이든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데요.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지정하기 이전에 2기 신도시부터 제대로 완성을 해 놓고 했으면 하는데 현재 정부가 운정신도시 등 2기 신도시도 베드타운으로 엉망으로 만들어진 상황에서 과학교통망도 그렇고 인프라도 그렇고 거의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3기 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은 저희 서민을 상대로 아파트를 분양하고 도망가는 기획 부동산과 무엇이 다른가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순서가 맞지 않으니까 이건 국민들을 이상하게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집회를 하셨습니다. 1, 2기 신도시 지역주민들 대규모 집회라서 뉴스에 많이 보도가 됐었는데 집회 어떠셨고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이승철: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 즉각 철회촉구 2차 촛불집회가 지난 18일 날 진행되었는데요. 저희가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주민들이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분노하며 집회에 참석해 주셨는데요. 저희가 김현미 국토부장관 일산 서구 지역구 사무실까지 가두행진까지 무사히 잘 마무리하고 집회를 마쳤습니다. 

▷이상휘: 여러 가지 해석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집값 하락 되기 때문에 이게 집단이기주의 행태가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이승철: 저희는 단순히 집값 하락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1, 2기 신도시에 약속한 자족 도시의 기능과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지 않은 채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이미 베드타운화된 1, 2기 신도시들은 더욱더 베드타운화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이렇게 신도시들이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표현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휘: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운정신도시 같은 경우에 4만 가구 이상이 대규모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이렇게 되면 3기 신도시가 추진될 경우에 직격탄을 맞는다고 보시는 거죠? 

▶이승철: 네, 정부가 이번에 기습적으로 고양시 창릉동 3기 신도시 지정 발표를 해서 현재 많은 운정 신도시 주민들이 미래를 위해서 여기 운정 신도시를 떠나야 하는지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4만 세대의 운정 신도시 3지구 분양이 남아 있고요. 그 분양이 제대로 이루어질까 또 예전처럼 미분양이 돼서 저희가 예전에 할인 분양까지 들어가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감수했었는데 그런 트라우마가 또 일어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3기 신도시 추가로 만들어질 경우에 교통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철: 아무래도 3기 신도시가 추가로 생기면 지금도 도로 같은 경우 많이 막히거든요. 그러면 서울 인근에 또 신도시가 지정이 돼서 또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 도로망은 더 많이 밀릴 것이 자명하고요. 실제로 교통 문제도 더욱더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휘: 그렇게 보시는군요. 정부가 말이죠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려서 집값을 잡으려고 한다 이런 얘기인데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이 기존 신도시 교통난 해소에 도움 된다는 지적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철: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공무원들의 탁상공정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1, 2기 신도시를 지정하고 교통 불편하지 않게 광역 교통망 확충한다고 약속했었잖아요. 그동안 거의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얼마나 될까요? 3기 신도시도 마찬가지로 교통 이렇게 정책을 세웠지만 1, 2기 신도시처럼 광역 교통망은 완성되지 않은 채 또 4기 신도시, 5기 신도시 그런 식으로 정부가 또 주민들한테 사기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지금 당장 3기 신도시 지정을 철회하는 것이 1, 2기 입주민들의 교통난 해소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상휘: 지금 당장 철회하는 것이 교통이라든가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그렇다면 새로운 신도시 조성에 앞서서 기본 신도시 기반시설 확충이라든가 교통망 개선이라든가 일자리 확충 이런 추가적인 대책 마련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이승철: 예, 3기 신도시를 즉각 철회하고요. 경기 북부의 경우 특히 경기 남부에 비해 테크노밸리라든가 자족도시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대기업과 첨단산업단지 이런 것들이 들어와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현재 없어서 운정 신도시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베드타운화된 신도시 중에 하나거든요. 그런 정부에서 약속한 자족기능의 지역 유치와 광교통망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충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휘: 말씀하셨다시피 파정 운정 신도시 경우 시급하게 필요한 게 대기업 유치다 이랬는데 이 부분도 같이 설명해 주시죠. 

▶이승철: 현재 운정 신도시는 아무래도 기존 신도시들 중에서도 가장 베드타운화된 그런 신도시거든요. 정부가 운정 신도시를 처음 발표할 때 자족도시 기능을 갖춰서 일자리도 만들고 교통망도 확충해서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게 만든다고 했는데요. 저희는 사실은 장밋빛 홍보에 속은 겁니다. 우리가 입주하고 나서 지금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지금 자족기능 기업 유치는 전혀 안 되고 있고요. 운정 신도시의 현재 도시지원시설이나 유보지 등이 있는데 이런 곳에 첨단산업단지라든가 대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휘: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시 창릉지구 여기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도면 유출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데인데 투기꾼들이 몰린 지역이라는 주장 나오면서 논란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내용인가요? 

▶이승철: 이번에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지정은 사실상 정부가 토지투기세력에게 어떻게 보면 로또 번호를 불러준 셈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번 창릉지구와 지난해 사전 유출된 원흥지구 도면의 부지 중 3분의 2가량 정도가 거의 일치해서 정부에서 토지거래전수조사를 해서 그 실태를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휘: 정부가 이 실태를 낱낱이 공개를 해야 된다 알겠습니다. 이 기회에 말이죠. 파정운정신도시연합회 어떤 단체이고 어떻게 조직돼서 활동하고 있는지 이 부분도 이야기해 주시죠.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는 운정신도시 각 단지 주민들로 구성되어진 시민단체로서 운정신도시의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입니다. 운정신도시 주민이라면 누구나 네이버카페 운정신도시연합회로 검색하면 회원가입할 수 있고요. 현재 1만 4,000명의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가입되어 신도시 발전을 위한 현안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개선 노력하고 있는 시민단체입니다. 

▷이상휘: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 3기 신도시 반대를 위한 활동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이승철: 그동안 운정과 일산에서 각 한 차례씩 정부에 3기 신도시 지정 즉각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데요. 이번 주도 집회 장소를 저희가 섭외 중인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서 3차 촛불집회를 5월 25일 진행할 예정이고요. 저희가 서명운동도 최소 10만 명 목표로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신도시 지정과 관련해서 주민들의 파장, 파열음, 마찰음 아주 심각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철 파주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승철: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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