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기해년 하안거가 조계종 8대 총림을 비롯해 전국 제방 선원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개 선원과 태고종 수좌 스님들은 오늘 오전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하며 석달간의 용맹정진에 들어갔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 법회에서 반드시 대오견성하겠다는 용맹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결제에 임해달라고 당부하는 법어를 내렸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의 화두를 챙기되,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화두를 일상생활에서 챙기고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불총림 방장 지선스님도 백양사 결제 법회에서 어설픈 지혜와 지식으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며 오로지 바른 정진으로 바른 견해를 얻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은 해인사 법회에서 여름 한철 애써 정진해서 공안을 타파해야만 인생문제, 생사문제가 해결되고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고 중생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법문했습니다.

영축총림 방장 성파스님은 통도사 법회에서 수선납자는 오직 화두참구하기를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목마른 자가 물을 구하듯 간절하게 대의심·대분심·대신심을 일으켜 바로 화두를 타파해야 한다고 설했습니다.

선방 수좌스님들은 앞으로 석달간 일체의 외부 출입을 끊고 묵언정진과 철저한 대중생활 속에서 참선 수행에 몰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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