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범이 마약에 취해 불 지른 인터불고 호텔 별관

 어제(1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은 조현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범이 마약에 취한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인터불고 호텔 방화 용의자인 55살 A씨에 대한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범행 3일 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용의자 A씨가 20년전부터 환청과 과대망상 등 조현병에 가까운 정신질환을 앓았고, 올해 7차례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은 우연히 길에서 만난 교도소 동기에게서 받았고, 피해가 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사람이 없는 현관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을 찾아가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죽이려 해 호텔에 불을 질렀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씨는 어제(15일) 오전 9시 20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 불을 질러 호텔 내부 약 50평(165㎡)을 태우고, 수십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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