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버스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자이언츠 출신 박정태 선수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은 오늘(15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2차례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버스에 올라타 핸들을 꺾는 등 운전자를 폭행했다"며 "당시 승객 7명이 있었던 점을 볼 때 매우 위험한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를 고려했다"고 판시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이 신속히 제지하고 신고해 큰 사고가 나지 않은 점과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박씨를 태우자 문을 닫고 버스를 출발시키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 버스 기사도 범행의 주요 원인"이라며, "피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에는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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