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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같은 학년 여학생 10여 명에게 지속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과 해당 학교 측은 문제의 남학생에 대해 전학 조치했지만 2차 피해를 막진 못하는 등 늑장대처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천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동급생인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지난달 26일.

이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16살 A군이 같은 학년 여학생 10여 명에게 싱희롱 발언을 내뱉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성추행까지 벌였다는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여학생들이 교사와의 상담에서 하소연 함에 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서 지난 2일 학교록력대책추진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에 대해 전학조치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이 해당 사안을 인지한지 일주일 뒤에야 이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늑장 대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학교 측의 가해 학생 전학 조치 또한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과 항의가 계속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인서트 1]
충북도교육청 관계자입니다.

학교 측은 애초에 교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습니다.

그 동안 학교 측은 1학년 신입생등을 대상으로 성인식 교육만 벌였을 뿐, 피해 사실에 대한 전수조사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인이 안됐다는 해명만 늘어놓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학교 측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으면서 2차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출석정지를 받은 이후 다시 등교한 이 남학생과 피해 학생이 마주치는 일도 벌어진 겁니다.

[인서트 2]
충북도교육청 관계자입니다.

피해 여학생들은 적잖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의 심리 치료가 시급한 상황.

학교 측은 결국 가해 학생에 대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나섰지만 교육당국의 무관심이 피해 학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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