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공격적 태도 비판 논란... 속시원하다는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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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념 대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지만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북 식량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진행자의 질문과 태도를 두고 속시원하다는 반응과 무례하다는 비판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2주년 특별대담.

국내외 현안 중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건 대담을 불과 4시간 앞두고 벌어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탄도미사일일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지금 대화와 협상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측에 경고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인도적 대북식량 지원은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식량 지원 문제, 또 안보 문제, 이런 문제에 국한해서 회동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선 일자리 정책은 고용의 질은 좋아졌지만 양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과정의 문제점도 인정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정부에 의해서 먼저 시행되고, 근로 장려금 부분 등은 국회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해서 시차가 생기는, 정부로서 송구스러운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하반기 개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선거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선거 시기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충분한 여유를 두고 의사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행자의 다소 날카로운 질문과 태도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 앞에서 '독재자'란 표현과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께 독재자로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 그 해법(패스트트랙)을 선택한 것 갖고 독재자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답변 중간에 말을 끊은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입니다.

"성의있는 (야당 입장에서 보면) 수출을 4월달을 보면 (상황판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없고요) (밝힐 수 있는 방식이)이해하고 있지만 분명하게 검찰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대담이 끝난 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진행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오른 반면 속시원하다는 네티즌 반응도 나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공격적인 질문으로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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