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팝 김동화 대표, “아이들의 문화 이해 해 달라”

● 출 연 : 러블리마켓 김동화 대표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19년 5월 8일 수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요즘 12살부터 24살까지 Z세대라고 불리는데요.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의류와 액세사리, 뷰티,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셀러가 참가하는 오프라인 마켓인 ‘러블리마켓’이 이번 주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저도 이 ‘러블리마켓’이 생소한데요. 벌써 41회째라고 합니다. 오늘은 ‘러블리마켓’을 운영하는 김동화 플리팝 대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동화 대표님 안녕하세요? 

[김동화] 네, 안녕하세요. 러블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플리팝 김동화 라고 합니다. 
 
[박찬민] 청취자 분들이 많이 생소할 수 있어요. 먼저 ‘러블리마켓’은 어떤 행사인지 소개부터 해주시죠. 

[김동화] 우선 러블리마켓을 소개하기에 앞서 Z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디지털 세대로서 온라인 쇼핑을 사랑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러블리마켓은 온라인에서 유명한 패션, 뷰티 브랜드들을 한 달 이나 두 달에 한번 총 이틀에 걸쳐서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입니다.  

[박찬민] 올해는 몇 개 브랜드와 셀러들이 참가하나요? 

[김동화] 41회는 47개의 브랜드가 참가합니다. 

[박찬민] 종류별로는 어떻습니까? 

[김동화] 의류가 30개 브랜드가 있고요. 악세사리와 뷰티가 17개 있습니다. 

[박찬민] ‘러블리마켓’에 참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동화] 2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SNS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설문 조사를 합니다. 너희들이 원하는 브랜드가 어떤거니? 해서 조사를 해서 입점을 제안하는 방식이 있고, 두 번째는 셀러 모집 사이트를 통해서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상품이나 디자인, 영향력, 할인율 등을 심사해서 입점을 확정하고 있습니다. 

[박찬민] 탈락하시는 분들, 업체도 많겠어요?

[김동화] 많습니다. 모집을 시작하면 거의 일주일 만에 끝납니다. 

[박찬민] 경쟁률은 어떻게 되죠? 

[김동화] 의류는 평균 3대 1정도 되고요. 악세사리는 7대 1정도 됩니다. 

[박찬민]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인가요? 

[김동화] 계속 증가는 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공간이다 보니까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거든요. 예전에는 입점료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수수료 방식이어서 집계가 가능합니다. 계속 늘고 있기는 합니다. 

[박찬민] 러블리마켓을 찾는 주된 나이는 어떻습니까?

[김동화] Z세대들이 주로 90%입니다. 

[박찬민] 러블리마켓의 이름은 왜 이렇게 붙여진거죠? 

[김동화] 맨 처음 러블리마켓을 만든 분이 저희 디렉터거든요. 이 디렉터가 고등학교 때 또래 친구들의 취향을 잘 알다보니까 친숙한 이름을 만들려고 이렇게 됐습니다. 

[박찬민] 부산이 41회째라고 하는데요. 어느 지역에서 개최가 됐었나요?

[김동화] 저희가 지난해 9월에 대구하고 부산에 진출을 했고요. 처음에는 많이 불안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 특히,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박찬민] 다른 지역도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드시겠어요? 

[김동화] 호남권에도 진출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박찬민] 대표님은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시죠? 

[김동화] 저는 웹 기획자 출신이거든요. 러블리마켓에 필요한 I/T 기획을 하고 있고요. 저희의 인기비결은 고객과의 직접소통이거든요. 고객들을 사무실에 초대해 같이 식사도 하고 카톡방을 개설해 같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찬민] 직원 분들은 몇 분이 계시죠? 

[김동화] 저를 포함해 9명 정도 있습니다. 

[박찬민] 행사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동화] 단순히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아침 9시에 저희 사이트에서 입장시간을 예약한 후 입장시간이 될 때 까지 주변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되면 마켓에 들어오면 됩니다. 

[박찬민] 예약 없이 찾으시는 분들은 입장이 안 됩니까? 

[김동화] 네, 안 됩니다. 

[박찬민] 행사장을 찾는 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이 돼 있습니까? 

[김동화] 러블리마켓은 물건을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하루 즐거움을 드리거든요. Z세대가 공유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쇼핑 뿐만아니라 10대들이 좋아하는 힙합공연도 준비돼 있고요. 타투스티커 이벤트와 예쁜 포토존이 준비돼 있습니다. 

[박찬민] 지금까지 러블리마켓을 운영하면서 어떤 트랜드를 느끼셨나요? 

[김동화]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파는 옷들을 선호하지 않아요. 빠른 패션을 좋아하고요. 요즘은 아이들이 오버핏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박찬민] 모바일 웹에서 예약을 하시고 행사장을 찾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을 찾는 분들을 위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주시죠. 

[김동화] 10대들하고 부모님하고 함께 찾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줄을 서면서 쇼핑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마켓 앞에서 아이들을 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팝업스토어가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거든요. 특별한 노력을 하고 실효성 있는 물건을 구매하는 경험이 Z세대의 문화거든요. 러블리마켓은 어른들이 오시기에는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몇몇 부모님들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즐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아이들은 굉장히 행복해 보이거든요.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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